10조 시장 두고 혈전‥T-50 들고 방미 광폭 행보 시작
  • 미 공군용 T-50 가상 이미지. ⓒKAI
    ▲ 미 공군용 T-50 가상 이미지. ⓒKAI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이하, T-X)사업 예산이 지난해 12월 미의회를 통과됨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의 미국 수출 발걸음이 바빠졌다.

    T-X 사업은 미 공군이 현재 운용중인 노후화된 T-38C을 교체하는 미 고등훈련기 교체사업으로 후속물량까지 고려하면 350∼500대 약 10조 규모의 대형 사업이며, 2015년 8.2백만 달러(5개년 중기예산 약 6.7억달러) 예산이 통과돼 내년 사업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2017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KAI에 따르면 하성용 사장이 미국 록히드마틴사(이하, LM) 본사를 방문해 올랜도 카발로 사장과 T-X사업 본격 수주활동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두 회사는 T-X 수주캠페인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였으며, T-50이 미공군 조종사 훈련에 가장 경제적이고, 입증된 최적 기종임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T-50은 KAI와 LM이 공동개발한 국산 최초 초음속 고등훈련기다. 지난 2003년 12월 1호기 출고 이후, 시험 비행을 거쳐 2005년 12월 공군에 초도 공급한 이후 우리 공군에 전력화 했다.

    특히 T-50은 공군 주력기 F-16과 F-15K 조종사 입문과정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해 미국 공군 차기 훈련기(T-X) 후보기종으로 거론되고 있다. 

    T-50계열 최종 발달형인 'FA-50 경공격기'를 실전 배치 및 전력화를 진행 중이며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필리핀에 수출할 예정이다.

    KAI는 LM과 지난해 2월 싱가포르에어쇼에서 T-X사업 협력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7월에는 미 공군 요구도를 만족하는 T-50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국제전략싱크탱크인 CSIS 주관으로 한-미간 주요 획득사업 및 국방 R&D 협력증진 방향과 방산협력 차원의 발전방향에 대한 세미나에 KAI 하성용 사장, 한-미 정부, CSIS, LM 각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정부 및 미정부 관계자가 T-50, KF-16사업 등의 기업대 기업간 방산협력 성공사례 소개와 협력증진을 위한 미정부 지원(E/L 등) 내용에 대한 발표를 했다.

    또 LM은 KAI의 T-X사업 참여로 한-미간 방산협력 증진 및 미국의 이익 창출 방안에 대해서 발표를 했다.

    KAI 관계자는 “T-X사업의 본격 추진을 앞둔 시점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와 KAI 및 LM 사장간 사업협력 논의는 굳건한 한-미 안보동맹하에 향후 T-X와 KF-X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미간 기술적 협력 뿐만아니라 정책적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CSIS는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국제 전략적인 이슈를 연구하는 싱크탱크로 학계보다는 정책결정에 직접 참여했던 정부인사들이 상당수 소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