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 ‘신석기 시대’를 허(許)할 것인가?
    대한민국이 운수대똥의 길로 들어선다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거짓말을 할 때야 말로 그들은 정말로 성실하다”

      21세기 대한민국이 드디어 ‘석기 시대’의 막을 내렸다. 
      석기 시대의 주연배우를 배출한 기획사 ‘똥짊어진당(똥진당)’에 대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똥(糞:분)칠을 하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했다는
    헌법적 판단에 따라 정죄(定罪)하여 해산을 결정했다.
    이어서 그 주연배우마저도 대한민국을 전복하려 내란을 선동했다는
    사법적 판단에 따라 중형으로 단죄(斷罪)했다.
      석기 시대의 최후를 고하는 자리에서까지 그 주연배우는 멋진(?) 연기(演技)를 펼쳤다.
    주먹을 불끈 쥐고 팬들을 향해 “우리나라 사법 정의는 죽었다!”고 외쳤단다.
     ‘사법 정의’의 생사(生死) 여부를 떠나, ‘우리나라’는 분명 아니다. 자기 조국이 대한민국인가? “이 나라...”라고 해야 맞다. 그러니 연기(演技)다.

  •   그리고 나서 며칠 지나지 않아 그 ‘죽었다는 사법 정의’에 기대여
    기획사 가오(얼굴)마담과 조연배우들이 ‘똥진당 해산은 잘 못 됐다’며
    재심 청구를 하기로 했단다. 
      = 대법원의 내란음모 무죄 판결로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이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해산된 통진당 관계자들이 헌재에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내란 관련 회합을 근거로 민주적 기본질서에 실질적 해악을 끼칠 수 있는 구체적 위험성을
     인정한 헌재의 사실 판단에 치명적 오류가 있음이 대법원 판결로 드러났다”고 뜻을 모았다. <2015. 1. 25. 연합뉴스> = 

      허긴 이미 예견된 일이긴 하다.
    해산 결정이 나던 날 오전에 1억 4천만원을 인건비로 지출하는 꼼수를 이미 선보였고,
    도처에서의 좃불놀이 등 무리(떼)수와 ‘법(法)대로’를 외치는 가증스러움은 안 봐도 비데오였다. 
      이들은 주연배우에 대한 공판과 똥진당 해산 심판 와중에
     “그 회합은 우리 당의 일상적인 정당활동이었다”와 “내란 회합과 우리 당은 관계가 없다”를
    번갈아 우기며, 견강부회(牽强附會)의 뜻은 과연 무엇이고, 어떤 경우에 쓰는 말인지를 명쾌하게 알려주지 않았던가. 
      (# 牽强附會 : 가당치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대어 자기 주장의 조건에 맞도록 함)
      그래 백번을 양보해서 내란 선동은 아무 것도 아니라 하자.
    그럼 ‘진보적 민주주의’는 도대체 뭔데? 옛말에 틀린 거 하나도 없다.
    덜렁덜렁한 꼬리로 몸뚱이를 흔들어 보려는 얕은 꾀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공산주의 연구를 깊게 하신 분의 말씀이다.
  “아무리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저들의 계급적 이익에 도움이 안 되면
 비 진리이고, 반대로 아무리 거짓을 주장하고 속임수를 일삼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결과적으로 저들의 계급투쟁의 이익 즉 저들이 정권을 잡는데 도움이 되면 진리이며 윤리라고 생각한다.”
<윤원구, “공산주의의 본질-공산주의 비판 제1집”(건국이념보급회 출판부, 2014)>

  물론 그 목적·목표는 뻔하지 않은가.
어차피 석기 시대 주연배우야 당장 반역(叛逆)이 일어나지 않는 한 풀려날 수 없으니,
석기 시대 연장은 글렀다. 그러니 기획사 똥진당이나 그 아류(亞流)를 부활시켜
대한민국을 새롭게 분(糞)칠하는 ‘신석기 시대’를 열어 보자는 심산이다.
가오(얼굴)마담인, 반역(叛逆)을 꿈꾸며 고시(考試)공부했던 여변호인(女便好人)도
신석기 시대를 맞기 위해 화려한(?) 분장(糞粧)을 하고 나올 가능성이 있다.
물론 자주색(紫珠色/自主色) 스카프야 늘 목에 두르겠지만...

  •   그런데 신석기 시대의 개막을 돕고자 하는 넋 빠진 움직임도 눈에 띈다.
    움직임의 주체야 ‘넋 빠진’은 택도 없다고 하겠지만...
      찌라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부 언론과 배울만큼 배웠다는 ‘쓸모있는 얼간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석기 시대의 주연배우를 사실상 캐스팅했던 새(鳥)연합의 안경잽이 대권 재수생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채 똥진당에 대한 헌재의 해산 결정만을 비난하면서,
    또 다시 그 무슨 ‘야권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한 새(鳥)연합도 주연배우 단죄와 관련해서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 “통진당 분들과의 연대는 지금은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야권 연대 문제는
    오로지 선거 시기 국민이 연대를 지지하느냐 여부에 달렸다” =
      = “내란음모 혐의가 무죄로 확정된 것은 박근혜 정부 하에서 일어나는 무차별적 종북 공안 몰이에 대법원이 제동을 건 것... 헌법재판소가 이런 대법원의 확정판결 후에 정당해산 심판 결정을 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   ‘북악(北岳)산장’ 여주인님의 인기와 상관없이, 신석기 시대의 개막은 바로 대한민국이 운수대똥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라는 점에 대부분의 궁민(窮民)들은 이의(異議)를 달지 않을 것이다.
    역사적으로도 퇴행(退行)일뿐더러, 결국 우리의 생존권마저 위협하게 된다.
    결코 허(許)해서는 안 된다.
      우리 공안기관들은 석기 시대를 마감시켰다는 안도감조차도 사치(奢侈)라는 각오하에,
    궁민(窮民)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구시대의 오물(汚物)을 빠른 시일 내에 말끔히 처리해야 한다.
    다시 강조하건데 결코 공안(空眼)이 돼서는 안 된다.
      판사님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이용하여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패악(悖惡)의 무리들에게
    행여 정(情) 때문에 사법적(私法的) 잣대를 들이대는 우(愚)를 범하시지 않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   흐린 일요일 오후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이런 기사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 ‘내일을 위한 오늘을 살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좌우명을 급훈으로 걸고 아이들에게 반미·종북 교육을 한 혐의(이적단체 구성 등)로 기소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내 하부조직 ‘변혁의 새시대를 열어가는 교육운동 전국준비위원회(새시대교육운동)’에 대해 법원이 이적성이 없다고 판결했다...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던 반에 김정일 위원장의 좌우명을 게시한 이모 교사에 대해서도 “급훈으로 올린 것이 아니고 누구의 발언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개인 일탈일 뿐 단체 활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2015. 1. 24. 동아닷컴> =

      =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1월 25일 성명을 통해 “북·남관계의 대전환·대변혁을 가져오기
    위한 역사적 조치들에 (남한이) 계속 도전해나서는 경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단호한 징벌로 (남한을) 다스려나가겠다”고 밝혔다... <2015. 1. 25. 조선닷컴> =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