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교환 요구 당사자는 2005년 요르단서 자살폭탄 테러 시도한 여성
  • ▲ IS 무장단체 일본인 인질 공개 영상 ⓒ유튜브 캡처
    ▲ IS 무장단체 일본인 인질 공개 영상 ⓒ유튜브 캡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20일 억류했던 일본인 인질 2명 가운데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를 참수했다고 주장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전날 IS 공개한 고토 겐지(後藤健二·47)가 유카와 하루나의 참수 사진을 들고 있는 동영상과 그 사진의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논란이 일고 있는 동영상은, IS가 24일 오후 11시쯤(한국시각) 배포한 것으로, 인질 중 한 명인 고토겐지(後藤健二·47)가 유카와 하루나로 추정되는 인물의 참수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고토겐지는 동영상에서 “IS는 더 이상 2억 달러를 원하지 않는다”며 “포로 교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영자 일간 재팬타임스는, 해당 동영상이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도, IS의 포로교환 요구 당사자가, 지난 2005년 요르단 암만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시도한 여성 테러범 사지다 알-리사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 고토겐지(後藤健二·47)가 유카와 하루나로 추정되는 인물의 참수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 ⓒ조선일보 사진제공
    ▲ 고토겐지(後藤健二·47)가 유카와 하루나로 추정되는 인물의 참수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 ⓒ조선일보 사진제공

     

    현재, 일본정부는 3분 분량 이 동영상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실한 정황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성명에서 일본 인질 참수를 잔인한 살인이라고 비난했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에 대해 IS의 살인적 만행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미국과 영국의 정보당국은 해당 동영상이 ‘진짜’인 것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반증했다.  

    이후,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도 이날 영어와 아랍어로 발표한 성명에서 고토의 안전한 석방을 요구했다.

    한편, 고토의 어머니인 이시도 준코는 이날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 동영상에서 아들이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여 난 매우 두렵다"며 "자식이 있는 아들이 곧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