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2월 임시국회 때 원내대표 경선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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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유승민 의원. ⓒ뉴데일리
    ▲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유승민 의원.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새 총리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내정하면서 여당의 차기 원내대표 레이스가 3개월여 앞당겨지게 됐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오늘로 원내대표직을 사퇴한다"고 공식화했다.

    이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5일 정도를 (이완구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날로 보고 26일 인사청문 요청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월 임시국회 개회를 즈음에 새 원내대표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당헌·당규는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 또는 사고로 인해 궐위된 때에는 7일 이내에 원내대표 선거를 열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자전타천으로 원내대표 출전이 예상되는 인사들은 유승민·이주영·홍문종·심재철·정병국 의원 등이다.

    특히 유승민·이주영 의원은 지난 연말부터 눈에 띠게 소속 의원들과 접촉면을 늘리며 출마 의지를 다져왔다.

    유승민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경선 준비는 계속 해온 만큼 열심히 하겠다"면서 "나름 의원님들을 만나뵙고 했지만 아직 다 만나진 못했다. 2월 말이나 다 만나겠다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의원은 "우리당 정치에 대해 국민들의 실망이 매우 크다"면서 "정치 중심에 서서 국민들이 '믿어도 되겠구나' 할 수 있게 신뢰를 회복하는 원내대표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주영 의원의 보폭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참사' 뒷수습을 마치고 해양수산부 자리에서 물러난 뒤 친박 주류 측의 지원을 받는 모양새이다. 지난 연말 친박 의원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 송년 오찬에 참석해 "국회에 돌아온 만큼 열심히 하겠다"며 선거 대비를 해왔다.

    일각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친박과 비박 간의 대결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오히려 급작스럽게 선거 일정이 확정된 만큼 계파간 과열 현상은 적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선거 운동 기간이 상당히 짧고 두 후보의 지원그룹이 과거 친이 친박처럼 극심한 갈등구조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내 계파 간 줄세우기로 보기는 좀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