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탄 고속함 건조시 11척에 '중고함포' 설치
  • ▲ 유도탄 고속함에 탑재된 76mm 함포.ⓒ뉴데일리DB
    ▲ 유도탄 고속함에 탑재된 76mm 함포.ⓒ뉴데일리DB

    지난 21일 해군 2함대 소속 유도탄고속함(PKG)에서 포탄 오작동 사고가 발생해 가운데 사고가 난 함포가 중고 함포로 11문이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유도탄고속함의 장전장치 오작동으로 포탄이 장전통에서 발사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포탄을 빼내려고 다시 전원을 연결한 순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해군 관계자는 “유도탄고속함 관련 조사팀이 현장에서 조사중”이라며 “현재 문제 포탄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해당 76㎜ 함포는 우리군이 보유하고 있던 이탈리아 오토메라 제품으로 유도탄고속함을 건조하면서 '현대위아'가 포탑형상(스텔스형)과 사격통제장치를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개조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개조를 거친 함포는 유도탄고속함 11척에 설치되고 이후 건조분에는 국산 신형 함포가 탑재됐다.군 당국은 이번사고 원인규명에 착수했지만 결과발표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황도현 함' 이외에도 유도탄고속함10척이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 있어 후속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편 이번사고는 21일 오후 6시20분쯤 사격훈련을 하던 유도탄고속함 '황도현함'에서 함포사격을 위해 포탄을 장전하던 중 오작동으로 폭발해 함수에 있던 오 일병이 머리에 중상을 입었다.오 일병은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이없고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