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은 22일 "생각이 좀 정리가 되면 근래 읽은 책 이야기, '직업 정치는 하지마라. 하더라도 대통령은 하지마라'는 이야기, 인생에서 실패한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친형 건평씨 구속 이후 침묵하던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형님이 재판을 받고 있는 마당이니 국민들에게 오로지 송구스러울 따름"이라면서 "만사형통 하시기 바란다"고 입장을 표명한 뒤 9일만에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의 이날 주장은 현실 정치 개입 의도를 밝힌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을 낳았다.

    노 전 대통령은 "무슨 큰 일을 도모하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험 중에서도 큰 자리를 성취한 사람의 실패와 좌절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며 "화려한 성취의 이면에 있는 어두운 이야기가 큰 성취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은 "사실 아직 글을 내놓을 사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귀향 1년 인사로 이 글을 올린다"면서 "앞으로 시간이 나는 대로 글을 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