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나홋카항 해역에서 지난 14일 중국 화물선이 러시아 해군 군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해 선원 7명이 실종됐다. 중국 신문들은 19일 중국 화물선 신성호가 러시아 변방 해안경비대 군함이 500여차례 발사한 총포 사격을 받고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중국 화물선 침몰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성명은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0명 가운데 3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7명은 실종된 상태라면서 선원들 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사고 원인에 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달 초 밀수 혐의로 신성호를 나홋카항에서 가압류했으나 신싱호는 지난 12일 허가도 받지 않고 몰래 도주해 추격을 받고 있었다. 

    신문들은 러시아 해군 장교와 사병들이 24시간동안 신성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지켜봤으나 구조를 요청하는 선원들의 아우성에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종된 선원 7명 가운데 3명은 중국인이며 나머지 4명은 인도네시아인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해안협력지원센터는 지난 15일 러시아 해안경비대 함정이 악천후 속에 표류하던 외국인 선원 8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었다.[북경=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