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그만두기 전 국회에 개헌특위 설치할 것"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가야 할 지평이 국제시장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위원장의 〈국제시장〉 관련 언급은 2015년 새해를 맞이해 국민들에게 덕담을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문희상 위원장은 취재진의 요청에 "덕담이라기보다 키워드로 두 개 정도를 생각한다"며 "하나는 완생(完生)이며, 다른 하나는 동행(同行)"이라고 답했다.

    "왜 국제시장이 히트를 하며, 왜 미생이 드라마로 성공을 했는가"라고 화두를 던진 문희상 위원장은 "수많은 을(乙)들이 완생하는 시대가 내 꿈이고, 이 길을 향해 같이 가자는 것이 동행"이라고 설명했다.

    문희상 위원장의 이날 언급은 국민통합형 영화인 〈국제시장〉의 흥행에 정치권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시장〉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29일까지 전국 관객 456만 3890명을 모으며 순항하고 있다.

    한편 문희상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 움직임 △국회 개헌특위 구성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도 답했다.

    정동영 상임고문의 탈당 움직임과 관련해, 문희상 위원장은 "그 분(정동영 고문을 지칭)은 당대표와 대선 후보를 지내셨고, 지금도 우리 당의 상임고문을 맡고 계신 분"이라며 "당이 어렵다면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탈당한다는 말을 솔직히 믿고 싶지 않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개헌에 관해서는 "개헌은 반드시 된다"며 "87년 체제는 이미 낡아서 버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어떻게든 연내에 (국회에) 개헌특위를 구성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주장했지만 결국 못했다"며 "이 현안은 내가 그만두기 전, 1월 내에 국회에 개헌특위가 생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난 19일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말씀드렸고 지금도 그 심정과 같다"며 "글자 하나 안 틀리고 부덕의 소치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송구스럽다고 한 심정 그대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