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발전하려면” 애국가 인용하며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 ▲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덕수와 영자 ⓒ네이버 영화
    ▲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덕수와 영자 ⓒ네이버 영화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영화 ‘국제시장’의 내용을 언급하며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를 사랑할 때 나라가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핵심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에서 보니까 부부싸움을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배례(國旗拜禮)를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애국가에도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이런 가사가 있지 않나. 즐거우나 괴로우나 나라 사랑해야 되겠다. 또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에도 보니까 부부싸움 하다가도 애국가가 들리니까 국기배례를 하더라. (웃음) 그렇게 우리가 해야 이 나라라는 소중한 우리의 공동체가 건전하게 어떤 역경 속에서도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구성원인 우리 국민들이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를 사랑할 때 나라가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 또 공직에 있는 우리들은 더욱 그래야 된다고 생각한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주인공들이 부부싸움을 하던 중 애국가가 들리자 국민의례를 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 장면을 인용해 애국심을 강조한 것이다.
     
    이날 회의는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청와대에서 직접 주재하는 마지막 자리였다. 박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애국심’을 강조한 것은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판결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나라를 흔들고 있는 종북세력과 통진당 두둔 세력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이 이 영화 전체를 관람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 ▲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강력한 규제개혁을 통해 경제활성화의 물꼬를 트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구조개혁과 내수진작 등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을 하면서 엔저 불안과 저유가 등 국제환경 변화에 기민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선 “공직자 윤리법을 개정해 퇴직 공직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그동안 나라를 위해서 노력해 온 공직자 여러분들도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동참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은 남북 관계에 대해 “도발에는 강력하게 대처를 하되 대화와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일관된 원칙으로 과거의 비정상적 남북 관계를 정상화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통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통일대비 과제를 발굴해 나가면서 통일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는 게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이다.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은 새 시대를 위한 마라톤의 반환점을 도는 시기로, 지금의 노력에 미래가 달려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각 부처는 이날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국정과제 성과 제고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월 중순부터 실시되는 4대 분야(경제혁신, 통일준비, 국가혁신, 국민행복) 업무보고에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