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전당대회 지각변동…당대표 출마 가능성도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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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의원은 27일 정세균 의원의 2.8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박지원, 문재인 의원의 거취가 결정되면 저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최고위원 경선에 나설 계획이던 전 의원은 당 안팎의 이른바 '빅3 불출마' 요구에 따라 정 의원에 이어 박지원·문재인 의원까지 물러설 경우,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전병헌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당 대표 경선이 차세대 경영장으로 만드는 데 일조할 생각"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최고지도부에서 완충 역할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계파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당에서 필요한 사람을 뽑는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대의원들이 현명하게 구성할 것"이라 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당원 10%과 일반국민 15%에 의해 선출된다. 일반 국민의 비중은 적고 대의원이 '입김'이 크게 작용하게 됐다. 

    다만 전 의원은 "(박지원, 문재인) 두 분이 당 대표를 하지 말란 게 아니라, 국회의원 30명이 당내에서 (반대 한다면) 국민 전체로 보면 상당한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면서 "인위적으로 나와라, 나오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다"고 전제했다.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위기론의 근본 원인으로 "위기 때마다 외부 세력 통합이나 수혈로 극복해 왔는데 이제는 통합할 외부세력과 수혈할 인재가 고갈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스스로 자강해서 내부 동력을 창조하지 않으면 주저 앉을 수 밖에 없는데 기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국민모임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도 "통진당 해산 상황에서 항의성 외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황의 논리는 변동하지만 원칙의 변동은 안된다"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오는 2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