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자본 쓸수록 고갈이 되지만 창의적 인재로부터 나오는 아이디어는 무한해”
  • ▲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과학인재와의 대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과학인재와의 대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미래과학인재와의 대화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대한민국의 미래 과학을 이끌 젊은 인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자원과 자본은 쓸수록 고갈되지만 창의적 인재로부터 나오는 상상력과 아이디어는 무한하다”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창조경제의 가장 중요한 발전동력은 바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환경이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지만 여러분의 선배들은 혼신을 다해서 연구를 했고 선진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조국으로 돌아와 연구개발에 매진해 주신 분들도 많았다. 그런 과학기술 인재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오늘날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 여러분도 선배 과학기술인들이 쌓아온 업적들을 더욱 발전시켜 세계적인 과학기술인이 되고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셨으면 한다.

    이제는 한 사람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국가경제를 좌우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기술과 제품, 시장을 만들어내는 창조경제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핵심적인 원천기술 하나가 어떤 자원이나 자본보다 더 큰 경쟁력을 갖는 시대이고, 그 창조성이 세계경제를 움직이고 국가경제에도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는 시대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줄 동력이고 여러분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자공학과를 나온 박근혜 대통령이기에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나도 대학시절 실험실에서 학우들과 밤늦게까지 실험하고 공부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과거를 회고하기도 했다.

    이어 “앞으로 여러분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선 자기분야의 전문성을 심화시키되, 다른 분야에도 관심과 배움의 열정을 갖는 융합형 인재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또 참석자들에게 “사람에 대한 관심과 배려를 품은 따뜻한 인재가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과학인재와의 대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과학인재와의 대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과학기술은 쓰기에 따라 인류에게 큰 혜택이 될 수도 있지만 또 위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과학자는 이익 추구나 개인적 호기심을 넘어 우리시대가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느끼고 고민하는 시대적 양식과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내가 하는 연구가 내 가족과 친구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고민하는 데서부터 시작해 따뜻하고 세심한 시선으로 주변과 사회를 돌아보면, 자연히 과학적 발견과 기술적 진보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앞서 대통령과학장학생 4명에게 장학증서와 메달을 수여했다.

    수상자: 김혜정(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女), 이종원(한국과학기술원 공학계열), 민주은(경희대 응용화학과·女), 박범수(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박근혜 대통령은 수상자들에게 걸어준 메달의 끈이 꼬이자 세심한 손길로 매만지는 각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통령과학장학생 사업은 탁월성과 잠재적 역량을 기준으로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입학생을 선발해 등록금과 학업장려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 2003년부터 시행 중이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는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이 수학·과학 분야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겨루는 청소년 두뇌 올림픽이다. 한국은 수학, 물리, 화학 등 9개 분야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엔 올해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등 2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