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동화... ‘일곱 겁쟁이’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 이 글은 실화(實話)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동화(童話)일 수도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 성탄절을 맞아 애니메이션 영화가 한편 개봉됐다고 한다. 

    “『어마무지 좋은왕국』 로즈 공주의 18번째 생일 날.
    전 세계의 동화 속 주인공이 모두 모인 가운데 성대한 파티가 열리려는 찰나,
    마녀 델라모타의 저주로 왕국과 모든 사람들이 얼음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위기에 빠진 왕국을 구하기 위해 ‘일곱 난쟁이’들은
    예측할 수 없는 모험의 길을 떠나는데…”

    이름하여 ‘일곱 난쟁이’.

    내년이면 제국주의의 식민지로부터 해방이 된지 70년을 맞는 이 땅은
    ‘백도혈통’(百盜血統) ‘최고 돈엄(豚嚴)’의 대(代)를 이은 적화(赤化) 야욕으로 인해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력 대치와 군사적 도발,
    그리고 이념·정치·역사·문화·경제 전쟁이 숨가쁘게 진행형이다. 

    특히 요즘에는 핵(核) 숨기기와 뺏기 쟁탈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한 ‘최고 돈엄(豚嚴)’과 영혼의 2인3각(二人三脚)을 맺은
    반역세력과의 내전(內戰)도 함께 치루고 있다. 

    많은 이들이 위기를 말한다.
    하지만 위기에 빠진 이 나라는 『어마무지 좋은왕국』과 같이
    왕국을 구하려는 난쟁이 대신,
    모험을 어찌어찌 피해보려는 ‘겁쟁이’들만이 있다.


  • 2014년 12월 19일은 위기에 빠진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커다란 전기(轉機)가 마련된 날이다.
    8인의 현자(賢者)들이 광야의 함성을 이 나라 정부와 궁민(窮民)들에게 외쳤다.
    이 나라 정체성에 분(糞)칠을 하면서 ‘민주적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집단에 대해
    단호히 정죄(定罪)했다. 

    헌법에 근거하여 ‘똥진당’ 해산을 결정했고,
    그리고 대다수 궁민(窮民)들이 이에 적극적인 공감을 표시했다.
    그 집단에 동조·동참했던 무리들과 비호(庇護)했던 세력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척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똥(糞) 짊어지고 다닌 3만(萬)명에, 똥(糞)이 묻었거나 심한 냄새를 풍기는 7만(萬)명 등
    합이 10만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이 나라 정부, 특히 힘을 써야하는 공권력은
    너무도 태평(?)하게 공권력(空拳力)이 되어 가고 있다.


  • 그러는 사이에 ‘자주색’(紫朱色=自主色) 깃발을 더욱 꼿꼿이 세운 범죄집단은
    조직적인 저항에 나서고 있다.
    해산 결정이 나던 날 오전에 1억 4천만원을 인건비로 지출하는 꼼수로부터,
    “똥진당 해산은 곧 민주주의 말살”이라며 이미 도처에서 좃불놀이를 강행하는 무리(떼)수를 쓰고 있다. 더욱이 가증스럽게 ‘법(法)대로’를 외치며 무슨 가처분신청인가도 냈다고 한다.
    ‘진보’(進步)로 화장(化粧)한 비호(庇護)세력을 앞세워 ‘원탁회의’를 구성하고,
    “헌재와 법무부 사이에 통모(通謀)가 있었다”는 등 언론 플레이로
    궁민(窮民)들을 또 다시 미혹(迷惑)시키고 있다.
    물론 북녘의 ‘최고 돈엄(豚嚴)’도 나팔수를 동원하여 강력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진두 지휘해야 할 북악(北岳)산장은
    아직도 관리인들과 관련한 음모(陰毛)가 골고루 담긴 야한 찌라시 때문에 절절매면서
    손 놓고 있다. 

    익산(益山)의 나이 어린 애국학생 ‘세현’이에게 아주 신속히 엄청난 죄
    (‘폭발성 물건 파열 치상’, ‘건조물 침입죄’,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특수재물 손괴’)를 씌워 이 추운 날 가막소에 가둬버린 금∽찰이지만,
    똥(糞)앞에서는 주저주저하고 있다.

  • ‘민중의 지팡이’들은 “좃불놀이는 불법(不法)이다!”만 지껄일 뿐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
    비싼 돈 들인 물대포는 뭐하나. 내년 봄 모내기 때나 쓸려는지...

    ‘무명(無名)의 헌신(獻身)’ 용사들은 간첩과 샅바싸움에서
    민변(민〜便)의 되치기 한방에 당한 뒤 넋이 빠졌는지,
    요즘은 헌인릉(獻仁陵) 능참봉(陵參奉)이나 할 요량으로
    그저 조용히 지켜 보고 있는 듯하다.

    옛날에는 힘깨나 썼다는데, 요즘 왜들 이럴까? 원인 하나다. 무서운거다.
    가면(假面)쓴 ‘진보’(進步)가, 원탁회의의 부자(富者) 노숙자들이, 여의도 새(鳥)연합이,
    가질만큼 가진 배울만큼 배운 ‘쓸모있는 얼간이’들이, 민∽변(便)이 겁나는 거다.
    더구나 이들 뒤에서 어른거리는 ‘최고 돈엄(豚嚴)’의 그림자는 공포 그 자체인 거다.

  • 그래서 이렇게 둘러댄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그리고 애써 자위(自慰)한다.
    “때린 놈은 다리를 못 뻗고 자도 맞은 놈은 다리를 뻗고 잔다니까”...
    전형적인 겁쟁이 모드다.

    한편, 겁쟁이라면, “적(敵)이 도발하면 그 원점과 지원세력, 그리고 지휘세력까지 타격 응징하겠다”고 늘 큰 소리치지만, 전방(前方) 등탑하나 갖고도 우왕좌왕하는 자랑스런(?) ‘궁민(窮民)의 군대’도 빠지기는 어렵다. 벼르고 벼르다가 당하고 나면 다시 벼르길 반복했다. 미덥지가 못하다.
    불꽃 병과 짱돌이 난무하던 민중항쟁의 전쟁터를 외면하고 일신의 안락을 위해
    고시촌에 처박혀 있었던 부채감(負債感)에 짓눌려 있는 판사님들도 계시다.
    이 중에는 더러 과감(?)하게 ‘가카새끼 짬뽕’을 외치며 가끔 ‘진보’(進步)에게 아리송한 무죄(無罪)를 때리는 분들도 있지만...
    나라가 똥(糞)칠을 당하던 말던 표(票)만 챙기면 되는 ‘돼지 삐라’(‘최고 돈엄豚嚴’을 사실대로 까발리는 삐라)가 두려운 ‘뿔뿔이 자치단체장과 의원님’도 전방(前方)에는 널렸다.

    겁쟁이라고 지적하면, 물론 섭섭하다고들 할 것이다.
    허나 겁쟁이가 아니라면 당장 용기있게 나서면 되지 않나.
    궁민(窮民)이 납득·인정할 수 있도록... 더군다나 당신들 뒤에는 용감한 궁민(窮民)들이 버티고 있지 않는가.

    이렇듯 ‘일곱 겁쟁이’들에게 둘러쌓여 있으니,
    숲속의 외로운 공주님은 현자(賢者)의 외침에 대해 잠에서 덜 깬 듯이,
    지나가는 말인 듯이 “역사적 결정”이라는 한 마디 외에는
    뭐라 크게 지침을 주실 수가 없었나 보다.
    경제만 풀리면 되니까, 이 일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자고 마음 먹으셨나?
    이 일을 잘 다잡아야 경제도 풀린다는 사실을 알아두셨으면 좋으련만...


  • 사정이 이러하니 궁민(窮民)들만 피곤하다.
    그래도 나라 구색에 ‘일곱 겁쟁이’를 없앨 수는 없는데다가,
    세금으로 먹여 살리고 거꾸로 지켜주기까지 해야 하니 말이다.

    그나 저나 숲속의 잠자는 공주님은 누가 깨우나?
    오늘도 추운 날씨에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검찰청·법원·구개의사당(口開議死堂)과
    차디찬 길거리를 누비는 ‘아스파르트 민병(民兵)’들이 계속 이 몫까지 맡아야 하는가?

    “전쟁을 결심하지 못하면 필히 전쟁을 맞게 되고, 그 순간 적(敵)의 노예가 된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