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총영사관 앞에서 “박근혜 제2유신 시작” 주장
  • 美LA 총영사관 앞에서 통진당 해산 선고 규탄시위를 벌이는 '진보의 벗', 'LA시국회의' 회원들. ⓒ로렌스 펙 자유민주연구원 미국대표 제공
    ▲ 美LA 총영사관 앞에서 통진당 해산 선고 규탄시위를 벌이는 '진보의 벗', 'LA시국회의' 회원들. ⓒ로렌스 펙 자유민주연구원 미국대표 제공

    지난 19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를 내리자 미국에서 활동하는 종북 세력들이 다시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현지시간) 美LA 총영사관 앞에서 ‘제2의 유신 독재자 박근혜 규탄’ 시위가 있었다고 한다.

    시위를 주도한 것은 재미종북세력들이 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LA시국회의’와 통진당 지지단체인 ‘진보의 벗’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북매체로 알려진 ‘민족통신(대표 노길남)’은 이 시위를 크게 보도했다.

    이들은 “박근혜 부정당선 2주년을 맞아 대선 무효 찬반 모의투표를 실시하고 가두시위를 한다”는 당초 계획을 통진당 해산 선고 소식을 듣고선 “박근혜와 새누리당을 심판하자”는 주제로 바꿨다고 미국 소식통은 전했다.

    시위에서 통진당 지지단체인 ‘진보의 벗’은 “한국 민주주의가 종말을 맞았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진보의 벗’은 성명에서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선고는 제2의 유신 선포이며 박근혜 독재시대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를 가리켜 “국민의 정부가 아니므로 저항권을 발동해 무너뜨려야 할 대상일 뿐”이라며, “한국 민주주의는 종말을 고했다. 우리는 더 이상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새누리당을 정당으로, 한국을 민주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헌법재판소도 청산해야 할 심판의 대상일 뿐”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 美LA 총영사관 앞에서 통진당 해산 선고 규탄시위를 벌이는 '진보의 벗', 'LA시국회의' 회원들. ⓒ로렌스 펙 자유민주연구원 미국대표 제공
    ▲ 美LA 총영사관 앞에서 통진당 해산 선고 규탄시위를 벌이는 '진보의 벗', 'LA시국회의' 회원들. ⓒ로렌스 펙 자유민주연구원 미국대표 제공

    ‘진보의 벗’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통진당이 해산될 때 ‘새민련’은 뭘 했느냐며 따지기도 했다.

    이들은 새민련을 가리켜 ‘거세된 수컷’이라면서 “독재정권의 2중대로 남을 것인지 민주주의 편에 설 것인지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진보의 벗’은 재미종북세력들이 그렇듯 18대 대통령 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짓고, 전교조 법외노조 결정, 세월호 사고, 통진당 해산이 모두 박근혜 정부의 ‘독재’라는 주장을 폈다.

    ‘진보의 벗’은 통진당을 ‘민주세력’이라고 지칭하면서 “앞으로 민주세력에 대해 얼마나 극심한 탄압이 가해질지 상상하기 어렵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진보의 벗’은 ‘뇌내망상(腦內妄想)’같은 성명을 모두 읽은 뒤 “우리 해외동포들은 동원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박근혜 독재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반독재 민주투쟁에 함께 나서자, 헌법재판소를 해산하자”고 주장했다.

  • 美LA 총영사관 앞에서 통진당 해산 선고 규탄시위를 벌이는 '진보의 벗', 'LA시국회의' 회원들. ⓒ로렌스 펙 자유민주연구원 미국대표 제공
    ▲ 美LA 총영사관 앞에서 통진당 해산 선고 규탄시위를 벌이는 '진보의 벗', 'LA시국회의' 회원들. ⓒ로렌스 펙 자유민주연구원 미국대표 제공

    이날 재미종북세력의 ‘통진당 해산선고 규탄’ 시위는 LA총영사관이 근무를 마친 저녁 시간에 벌어졌다. 총영사관 측은 이들이 시설물을 훼손할 것을 우려해 ‘시큐리티 라인’을 쳐놨다고 한다.

    재미종북세력들은 LA총영사관 앞에 모여 ‘근조 민주주의’ ‘통진당 해산은 민주주의를 죽인 것’ ‘친일 친미 사대매국 새누리당 해산’ ‘헌재 8인 오욕의 그 이름 절대 잊지 않겠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운동권 가요’를 부르며 2시간 30분가량 시위를 벌였다고 미국 소식통은 전했다.

    LA총영사관 앞에서 통진당 해산을 ‘한국 민주주의의 사망’이라고 외친 ‘진보의 벗’과 ‘LA시국회의’의 주요 관계자는 ‘종북 콘서트 논란’으로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신은미 씨, 그를 후원했던 AOK 대표 정연진 씨와도 친분이 있는 단체다.  

  • 지난 2월 8일 이석기의 무죄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LA에서 벌인 시위 모습. 가운데 흑인이 존 파커 WWP 대표다. 이날 시위는 'LA시국회의'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A시국회의 페이스북 캡쳐
    ▲ 지난 2월 8일 이석기의 무죄를 주장하는 세력들이 LA에서 벌인 시위 모습. 가운데 흑인이 존 파커 WWP 대표다. 이날 시위는 'LA시국회의'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A시국회의 페이스북 캡쳐

    이 단체들은 2012년 대선 이후 ‘박근혜 퇴진, 이명박 구속’이라는 캐치 플레이즈를 내걸고 미주 지역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뒤에는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미주 지역 곳곳에서 반한 시위 규모를 키웠다. 

    이들은 또한 김씨 일가를 옹호하고, 국제 공산주의 단체, 이슬람 테러조직을 옹호하는 미국의 극좌단체 WWP와 전위조직 IAC, 또 다른 단체 ANSWER 등과 활발한 연대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