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대변인 "대한민국은 북한의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을 것"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뉴데일리DB
    ▲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뉴데일리DB

    국방부가 북한군의 '애기봉 트리' 협박에 대해 "우리 민간의 애기봉 등탑 설치와 점등식 관련 논의를 심리전으로 왜곡하면서 '무자비한 보복'과 '초강경대응전'을 운운하면서 위협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22일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어제 우리 민간단체 애기봉 등탑 점등식 관련해서 심리적으로 왜곡하기 위해서 무자비한 보복과 초강경 대응전을 운운하면서 위협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석 대변인은" "(우리)국가원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무례한 언동의 반복을 북측은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재차 강조했다. 

    또 김 대변인은 "북측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도발적 행동을 감행할 경우에는 우리 군은 북측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북한의 심리전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북한군 전선서부지구사령부는 이날 김포 애기봉 트리 점등을 '심리전'이라고 비난하며 트리 설치를 재개하면 이를 묵인하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그러나 애기봉 등탑이 철거된 자리에 성탄 트리를 설치할 계획이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주민들과 시민단체의 반발로 지난 18일 설치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한기총이 성탄 트리 설치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올해 애기봉 트리 점등식은 열리지 않는다"며 "북한군이 설치 계획의 철회를 파악하지 못하고 비난 성명을 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