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원내수석부대표간 협상 결과에 따라 연말 정치권 분위기 바뀔 전망
  • 22일 만날것으로 예상되는 김재원,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2일 만날것으로 예상되는 김재원,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여야가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 여부를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선실세’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운영위를 소집해야 한다고 여당에 요구하고 있다.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상임위 부분 보이콧에 들어가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검찰 수사가 끝난 뒤 운영위를 소집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운영위에는 직접 검찰수사에 소환될 수 있는 대상이 있고,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검찰 수사가 발표된 이후에 운영위를 소집하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 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서영교 대변인을 통해 “10시경 우윤근 원내대표가 이완구 원내대표를 찾아가 강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완구 원내대표가 “운영위 개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 다음 주례회동까지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운영위가 소집되는 것으로 알겠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21일에 열린 현안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나서 운영위를 열겠다고 하는데, 검찰수사 후에 국회를 열자고 한다면 국회를 열지 말자는 것”이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여갔다.


    그러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직접 나섰다. 김 대표는 “검찰 수사 중 운영위를 해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며 “야당이 운영위를 볼모로 국회를 보이콧 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하며 기존 입장을 번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이런 상황 속에서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내일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국회 운영위 개최, 부동산 3법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며 “월요일에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열리는 원내수석부대표간 협상이 국회 정상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원내수석부대표간 협상 결과에 따라 23일 주례회동은 물론, 29일 임시국회까지 연말 국회의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의 이목은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