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리고 순박한 진보’를 위한 레퀴엠(Requiem)
    “과연 대한민국 세력은 완전히 승리했는가?”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처음에는 시비(是非) 곡직(曲直)을 가리지 못하여 그릇되더라도
     모든 일은 결국에 가서는 반드시 정리(正理)로 돌아간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거의 아무 역할도 안하고 있다가 과실(果實)만 챙기려는
    여의도 새(鳥)무리의 대변인 논평 첫마디라 별로 유쾌하진 않지만, 말 자체는 맞다.
    2014년 청말 띠 해의 막바지에 우리는 불신과 거짓이 판치는 이 땅에서
    그나마 한가닥 정의(正義)를 보았다.

  •   ‘반역(反逆)을 꿈꾸며 고시(考試) 공부했던 법(法)조개’가 그토록 외치던
    ‘진보적 가치 실현을 위한 독자 이념’은 결국 대한민국 궁민(窮民)을 속이려던 뻥이었다.
    ‘진보적 민주주의’는 ‘진보(進步)의 적(敵) 민주주의’,
     즉 진부(陳腐)하고 수구적(守舊的)인 ‘전체주의’ ‘민중주의’ 에 다름 아닌 걸로 드러났다.
    위선(僞善)이 드디어 껍질을 벗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正體性)을 확인했다. 

      적지 않은 날들을 고뇌와 부담감으로 지내셨을
    헌법재판소 소장님과 재판관님들에게 감히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그간 대한민국 정체성에 분(糞)칠을 해 왔던 ‘똥 짊어진 당’(똥진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違憲)정당 해산 심판 선고를 보노라니,
     문득 북녘 어린이를 위한 털모자 운운하며 ‘뜨개질 좋아 하시는’ 여사님이 떠올랐다.
    방북(訪北) 쇼는 그만 접으시고 이 기회에 털모자하나 곱게 떠서
    헌법재판소 소장님께 출퇴근과 야외활동하실 때 쓰라고 선물하시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바깥양반 ‘행동하시는 욕심(慾心)’에 대해
    여럿 궁민(窮民)들이 품고 있는 의구심이 많이 해소될텐데...

  •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대1 의견으로 ‘똥 짊어진 당’ 해산과 소속 의원 5명의 의원직 상실을
    결정했다한들 그들은 결코 똥(糞)을 내려 놓지 않을 것이다. 

      ‘똥진당’의 실질적인 가오마담이며, 이번 재판의 대표 변호인(便好人)인 위의 법(法)조개는
    “오늘 정권이 통합진보당을 해산했지만, 우리 마음 속에 키워온 진보정치는
    끝까지 해산할 수 없다”고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고 한다.
    계속해서 대한민국 정체성에 분(糞)칠을 하겠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이 땅의 ‘쓸모있는 얼간이’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시도 때도 없이 여기저기 떼로 몰려다니며 좃불놀이와 불장난을 해댈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독재권력에 핍박받는 여리고 순박한 진보’인 양
    궁민(窮民)들을 미혹(迷惑)시키려 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섬뜩한 자해(自害) 심리전(心理戰)도 불사(不辭)할 수 있다.
    심약할대로 심약해진 대한민국 검찰과 경찰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이들을 적극 옹호해 온 이른바 ‘진보(眞保=진짜 보수) 언론’은
이렇게 궁민(窮民)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협박을 하고 있다.
 “... 진보 논리에 찬성했던 많은 이들의 정치적 의사는 위헌이나 종북 따위로 왜곡되고
제도권 밖으로 내쳐질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빚어질 갈등과 대립은 또 얼마나 심할 것인가...”

  그나저나 ‘똥진당’ 해산 결정으로 애처로워진 여의도의 새(鳥)들이 있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 걸, 괜히 앞서서 “해산에 반대한다”느니 “국가기관이 나설일이 아니다”는 등 엉뚱한 소리를 했던 안경 낀 대권 재수생과
‘느닷없이 땅콩 파편에 정통으로 맞은’ 비대위(肥大胃) 왕초는 아주 입장 곤란하게 됐다.
 판결 이후는 그저 또 그렇게 우물우물이다. 

  또한 정은구현사죄단(正恩具現死罪團) 신부님을 비롯하여
이 땅의 대표적인 ‘쓸모있는 얼간이’들과 함께 ‘똥진당’을 살려 보겠다고
원탁에 오롯이 앉았던 아나운서 출신 대권 낙방생과
북녘 무인기(無人機)를 코미디라고 우겼던 멍청할래씨는
완전 ‘닭 쫓던 개’ 꼴이 되어 버렸다. 

  한편 이번 기회에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내 보겠다고 한 말이 고작
 “정당 해산 결정이라는 중대 사안은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국민과 유권자가 투표로 심판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는 맹구적인 코멘트에 그친 분도 계시다.
많은 사람들이 “아∽ 저 돈 푼 깨나 있는 깡통 진보인 새(鳥)대가리는
아직 정치판에서 철수 안했네”라고 수근대고 있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환호 소리도 들린다.
그간의 가위눌림 같은 답답함을 떨쳐버리고 오랫만에 “대한민국의 승리”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 왠지 꺼림칙하다.
  • 과연 완전한 승리, 최후의 승리인가? 

  •   이번 헌법재판소의 ‘똥진당’ 해산 판결은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아주 바람직한 교육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기성세대는, 대한민국 세력은 흥분하거나 들뜨지 말고
    사태가 여기까지 오게 된데 대한 철저한 성찰(省察)과 결심이 있어야 한다. 
      반(反)대한민국 세력이 힘을 쓸 수 없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놔서는 안된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에 요구하고 함께 실천해야 한다.

    헌법재판소가 ‘똥진당’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파괴 세력으로 정죄(定罪)한 이상,
    이에 동조·동참했던 무리들과 비호(庇護)했던 세력을 솎아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호(跋扈)·암약(暗躍)해 온 일부 정치인, 교사, 공무원,
    ‘가카새끼 짬뽕’류의 판·검사, 변호사, 노동귀족 등등.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들을 일괄 처벌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정체를 밝혀내기라도 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경계하고 격리해야 할 것이
    궁민(窮民)을 혼란스럽게 하는 ‘배울 만큼 배운, 가질 만큼 가진’ 기회주의자들이다.
    헌법재판소의 선고 이전에는 눈치만 보고 있었다가
    갑자기 유난을 떨면서 더 쎄게 박수를 치고 날뛰는 우파들과
    “나도 진보지만 똥진당은 원래부터 잘못했어”라고 크게 떠들고 나오는 좌파들은
    아마도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렸다면,
    일제히 “거 봐라, 내가 뭐랬냐, 정부가 무리수를 둔거야.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는
     어떤 정당도 괜찮은데, 역시 현 정권은 민주주의를 후퇴시켰어.”라며
     ‘똥진당’에 꼬리를 쳤을 것이다. 

      지난 1956년 서독(西獨) 연방헌법재판소가 ‘독일공산당’에 대한 위헌 심판을 내렸다.
    그 후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0년 10월 3일 독일의 통일이 선포되기 까지 33∽4년이 흘렀다. 

      2014년 12월 19일에는 대한민국의 헌법재판소가 ‘똥진당’ 해산을 결정했다.
    단순히 비교한다면 앞으로 30년이 넘어야 자유통일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칫 북녘의 어린 최고 돈엄(豚嚴)이 자연사(自然死)할 때 까지 기다려야 할 지도 모른다. 

      이런 측면으로 보면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작은 승리’,
    ‘의미있는 한 발자욱’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도 많다. 

      정은(正恩)이를 이 땅에 구현(具現)하고자 하는 사죄단(死罪團) 신부님이 계신 곳에서,
    최고 돈엄(豚嚴)을 경배(敬拜)하기 위해 모인 성(聖)스러운(?) 자리에서
    두 ‘아주만’이 자기 조국(祖國) ‘좃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자랑하는데
    나이 어린 고등학생이 ‘불꽃 도시락’으로 깽판(?)을 쳤다고
    ‘폭발성 물건 파열 치상’, ‘건조물 침입죄’,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특수재물 손괴’
    라는 어마어마한 혐의(도주逃走 우려까지)로 구속되어 이 추운 날 가막소에 갇혀 있지 않은가. 

      올해 김포 ‘애기봉’에 성탄트리를 세우겠다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韓基總)가
    불안하다는 주민들의 반대와 기독교계 내부의 비난 때문에 포기했다고 한다.
      이번 승리에 절대 도취(?:陶醉)될 수 없는 이유다.

  •   이제 다시 시작이다.
    더욱 겸손하지만 치열하게 더 큰 싸움을 해 나가야 한다.
    이 땅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분(糞)칠하는 세력을 완전히 제압하고,
    자유통일의 길로 최후의 승리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자유통일은 한반도 ‘만악(萬惡)의 근원’을 제거하는 지름길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고, 저력(底力)이 있다.
    우리 대한민국 궁민(窮民)은 압축(壓縮)을 좋아 한다.
    여러 선진국이 수세기에 걸쳐 이룬 ‘산업화’와 ‘민주화’를 반세기 남짓에 이뤄냈다.
    압축 성장·발전으로 인한 희생과 부작용이 있다지만,
    그러나 견딜만하고 그럭저럭 극복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압축 자유통일’도 여러 어려움과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분단으로 인한 숱한 손실과 고통에 비하면 티끌에 불과하고,
    특히 3대에 걸친 백도혈통(百盜血統)의 무지막지한 폭정(暴政)에서 신음하는
    북녘 인민들을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압축 자유통일’을 위해 피와 땀과 눈물이 절실한 때이다. 

      (株)부영 이중근 회장의 편저서(編著書) 『6·25전쟁 1129일』을 들춰봤다.
     1951년 12월 19일 전쟁 발발 543일차, ‘휴전(休戰)반대 서울시민 총궐기대회’가
    덕수궁 광장에서 열렸다고 적혀있다. 
      그날도 북진통일(北進統一)을 외치는 함성이 서울 시내에 가득했을 것이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