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에 집권 이후 최저치 기록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37%를 기록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37%를 기록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37%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지 꼭 2주년이 되는 날이다.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으로 인한 인적 쇄신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발표한 12월 3주차 정례 여론조사결과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4%p 하락한 37%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52%를 기록해 전주보다 4%p 올랐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를 밑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대별 지지율은 뚜렷하게 갈렸다. 60세 이상에서 긍정평가는 65%에 이르렀지만 50대는 53%, 40대는 28%, 2030세대에서는 20%를 밑도는 등 낮아진 연령층 만큼 지지율도 가파르게 추락했다.

    갤럽 측은 "부정평가가 대구/경북(TK)와 부산/경남(PK) 같이 박 대통령에게 호의적이던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늘었다"고 밝혔다.

     

  •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20주 지지율 추이. ⓒ 한국갤럽
    ▲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20주 지지율 추이. ⓒ 한국갤럽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및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한 파문의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유출 경로와 유출자의 윤곽이 드러난 만큼 박근혜 대통령도 새해가 오기 전에 조직을 재정비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인적) 쇄신 요구에 귀를 닫는 것이 아니고 여론을 듣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움직임의 연장선에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통령 비서실 개편과 일부 개각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실 비서관, 안봉근 제 2부속실 비서관)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및 의원직 상실 판결도 나와 향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사진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