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거 연대 반성하라" 野 "과거 이야기 적절치 않아"
  • ▲ 헌법재판소가 19일 통합진보당에 대해 해산 결정을 내린 가운데, 국회본청 216호의 통진당 원내사무실 한쪽 문에 폐문임을 알리는 표시가 붙어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헌법재판소가 19일 통합진보당에 대해 해산 결정을 내린 가운데, 국회본청 216호의 통진당 원내사무실 한쪽 문에 폐문임을 알리는 표시가 붙어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헌법재판소가 19일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대한민국 부정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며 당연한 결정이라고 논평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헌재 결정 직후 브리핑을 통해 "사필귀정"이라며 "헌법의 승리이자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밝혔다.

    박대출 대변인은 "정의의 승리를 안겨다 준 헌재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국회가 종북 세력의 해방구로 전락하는 것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천명했다.

    새누리당은 이른바 '야권 연대'를 통해 통진당을 국회로 끌어들였던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야권 연대란 독버섯에 혹해서 종북의 숙주 노릇을 하는 정당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며 "통진당과 선거 연대를 꾀했던 정당은 통렬히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구 통진당 세력들이 이날 저녁 예고한 촛불집회 등 사회 혼란 시도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헌재 결정은 논란에 끝이어야 한다"며 "헌재의 결정에 불복해 거리로 뛰쳐나가 혼란을 야기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이나 정당의 자유가 훼손된 것은 우려된다"는 짤막한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헌재 결정으로부터 1시간여 후에 이뤄진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통진당에 결코 찬동하지 않는다"면서도 "해산에 대한 판단은 국민의 선택에 맡겼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수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입장 표명이 늦어진 것은) 중도·평화·개혁·진보 등의 가치를 대변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입장에서 진보정당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통진당 해산과 같은 중대한 문제를 가볍게 생각할 수 없었다"며 "제1야당으로서 그런 부분까지 고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의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해산 인용이나 기각) 두 가지 결정 모두를 예상할 수 있었지만, 8대1이라는 구조는 당혹스럽다"며 "여러모로 착잡한 날"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야권 연대로 통진당을 국회로 끌어들인 책임을 꼬집은 새누리당의 논평에 관해서는 "해산이 된 정당을 놓고, 그 과거에 대해 어떻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