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19일 올림픽 파크텔서 헌액식 개최
  • ▲ 장창선 선수와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오른쪽).ⓒ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 장창선 선수와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오른쪽).ⓒ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뉴데일리 스포츠】태릉선수촌 설립, 빙상장 건립, 체육회관 건립, 스포츠 과학화의 기반 조성, 스포츠 지도자 양성 과정 구축 등 대한민국 엘리트 체육의 발전을 이끌었던 故 민관식(1918-2006) 前 대한체육회장이 19일 '스포츠 영웅'에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11년부터 '스포츠 영웅'을 선정하고 있다. 민관식 전 회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스포츠 영웅'이 지금까지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민 전 회장 외에도 지난 2011년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건 김성집과 마라톤 영웅 손기정을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또 체육회는 2013년 보스톤마라톤 최초의 동양인 우승자 서윤복을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했고 올해는 민 전 회장과 함께 대한민국 레슬링의 전설 장창선을 스포츠 영웅으로 추대했다. 

    민관식 전 회장은 1964년 대한체육회장으로 취임해 1970년까지 체육회를 이끌었다. 그는 2005년까지 대한체육회 원로자문위원으로 스포츠 발전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다 지난 2006년 숨졌다. 

    민 전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외에도 대한축구협회장, 일본 동경올림픽 선수단장, 대한탁구협회 이사장, 대한테니스협회 회장,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 서울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1960년대 우리의 스포츠는 국위 선양 및 국가 이미지 제고, 체제의 우월성 증명이라는 정권적·전략적 목표를 위해 존재했다. 

    국가를 빛내는 전사(戰士)가 필요했던 박정희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낼 스포츠 인재의 육성을 원했고 이 뿌리가 지금의 엘리트 스포츠다. 민관식 전 회장은 이런 박정희 대통령의 요구에 가장 잘 부합한 인물이었다. 

    당시 정치인(김종필·김형욱·차지철·박종규)과 경제인(박태준·정주영·이병철)도 모두 정권의 요구와 방향에 맞춰 스포츠 발전에 매진했고 현재 프로로 발전한 우리 스포츠에도 그 역사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22일부터 내년 1월30일까지 민 전 회장을 포함한 스포츠 영웅을 주제로 한 영화·드라마 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