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개봉 예정이었던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한 블랙 코미디 영화 '인터뷰'의 개봉이 취소됐다. 

    소니픽처스는 17일(현지시간) "대다수 극장들이 '더 인터뷰'의 상영을 취소함에 따라 25일 예정된 영화관 개봉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영화의 개봉을 저지하려는 뻔뻔한 시도와 그 과정에서 우리 회사에 입힌 손실에 깊이 실망했다"고 밝혔다. 

    해커조직 GOP(평화의 수호자)가 영화 '더 인터뷰'를 상영하는 영화관을 테러하겠다는 글을 게재한 뒤 영화 상영 계획을 전격 취소하는 극장이 늘었다. GOP라는 단체는 "조만간 전 세계가 소니 영화사가 제작한 끔찍한 영화를 보게 될 것"이라며 "2001년 9월 11일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41개주에 영화관을 운영하는 '카마이크 시네마'가 상영 취소를 발표한 데 이어 캐나다 시네플렉스 엔터테인먼트도 보안 위협에 따른 상영 연기 입장을 전했다.

    장 게린 소니 대변인은 영화가 나중에라도 극장에서 개봉할 수 있는지와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할 계획이 있는지 여부를 묻자 "추가적인 개봉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영화 소식지 '박스오피스 애널리스트'의 더그 스톤 대표는 7500만~1억 달러(826억~11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됐던 영화의 개봉 취소로 소니에 4100만~5500만(450억~600억원)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한편, '인터뷰'는 김정은 위원장의 인터뷰를 맡은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영화다. 

    [영화 인터뷰 개봉 취소, 사진=영화 '인터뷰'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