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 정부, 직무능력 객관평가 표준 올해 중 개발
  •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우리 사회를 학력 중심에서 능력중심으로 바꾸는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과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6차 청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학벌이나 스펙 위주의 채용문화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형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개인의 능력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어떤 적정한 도구를 개발하고 적용해 학력이 아닌 직무능력에 따라서 채용하고 또 보상하는 그런 선진적인 인사시스템도 확산시켜 나가야 하겠다. 무엇보다도 학력이나 스펙이 아니라 타고난 소질과 재능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그런 문화가 우리사회에 하루속히 뿌리 내려야 하겠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능력중심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정책들을 추진해 왔고, 개인의 직무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797개의 국가직무능력 표준을 올해 안으로 개발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갈 것이며, 개발 완료된 직무능력 표준을 토대로 직업훈련 과정과 자격제도를 개편하고 실제로 대학과 대기업의 교육훈련 과정에 적용될 수 있도록 꾸준히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드라마 ‘미생(未生)’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생은 바둑에서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돌이라고 하지 않나. 이것을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하면 가능성이 아직 많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청년 여러분도 지금은 어려움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젊은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남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을 한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바둑에서 말하는 완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년위는 이날 회의에서 2030정책참여단인 ‘스펙조사팀’이 현장을 모니터링한 내용을 토대로 청년들의 스펙쌓기 실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청년 제안을 발표했다.

    청년위는 과도한 스펙쌓기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는 채용공고시 직무요건과 필요자격, 능력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고 서류전형시 직무수행에 꼭 필요한 항목만 요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