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개최여부 놓고 임시국회 파행 연속...김무성 "민심 반하는 일" 비판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임시국회 파행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여야가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새누리당은 검찰 수사가 우선이라며 수사종결 후 필요하다면 운영위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진실규명을 위해 청와대 관련자들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자며 '운영위 개최'를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걸었다.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의사일정이 큰 차질을 빚고 있는 형국이다. 

    야당의 상임위 전면 거부 움직임에 대해 새누리당 지도부는 18일 "도대체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보이콧이냐.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며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야당이 국민을 위해 쓰라고 주어진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운영위 소집 운운하며 상임위를 중단하는 것은 민심에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자신의 정치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민생을 발목잡는 것은 책임있는 제1야당 모습이 아닌 것 같다. 민생과 경제회복을 등한시하는 것은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외면하는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12월 임시국회의 최대 과제는 민생법안 처리와 경제살리기이기 때문에 조속히 모든 상임위회의를 정상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시장의 요구와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부동산관련법 등 민생법안을 1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며 "야당의 보이콧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보이콧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에 관련된 것을 가지고 상임위 열지 않는 것은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며 "지구상에 어느 이런 나라가있나. 이해가 안 된다"고 개탄했다.

    이어 "상임위 활동을 조건없이 가동시켜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 정치현안과 민생경제 문제들을제대로 풀어갈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 역시 "자기가 요구한대로 안 들어주면 '나 학교 안 가', '나 밥 안 먹어', 이게 집에서 도대체 누가 하는 이야기인가"라며 "당연히 해야 될 일을, 당연히 학생이 학교가야 하고 세끼 밥을 먹어야 될 것을...이건 권리가 아니다. 이건 투정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야당은 '당신들이 지금 투정부릴 나이인가, 투정부리고 있을 그러한 위치고, 그러한 권한과 그러한 혜택, 특권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인가'라는 소리 듣기 전에 큰 결단을 내려서 연말 안에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해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이렇게 어렵다는데 누구에게만 보이지 않는지 답답하다. 할 일은 해면서 해야지 이런식으로 모든 합의된 국회일정을 파기하면 되겠느냐"며 조속한 상임위 정상 가동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