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살피는 중’ 내년 초 청와대 비서진 개편 단행될까?
  •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TV조선 방송화면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 ⓒTV조선 방송화면

    ‘정윤회 파동’을 계기로 고조되고 있는 청와대 인적쇄신 요구.

    ‘김기춘 실장의 용퇴가 청와대 인적쇄신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청와대 측이 조심스레 입장을 내비쳤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적쇄신 요구와 관련한 내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밝혔다.

    “쇄신요구에 귀를 닫는 것은 아니다. 여론을 듣고 있다. 여러분들이 제시하시는 쇄신안에 대해서도 언론의 고견과 의견을 눈여겨 보고 있다.”

    최근 보수언론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3년차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청와대 내부부터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청와대 내부에서 불거진 이번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카드로 ‘대통령비서실장 교체론’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날 민경욱 대변인의 발언은 인적쇄신과 관련해 여론을 살피고 있는 중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상황에 따라 청와대가 내년 초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을 교체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 인사는 “박 대통령은 ‘이제는 국정의 성과를 내야할 때’라는 생각이 강하다. 분위기 일신을 위한 개편은 언제나 고려대상이 아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