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콩 회항]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으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관련기사

    (글=뉴데일리경제 이보영 기자)

    '땅콩 회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7일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눈물을 보였다.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검찰청사로 천천히 들어와 입구에서 내린 조현아 전 부사장은 변호사와 함께 고개를 푹 숙인채로 걸어왔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했을 때의 담담해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이날은 상당히 위축된 모습으로 고개를 숙인 채 기자들 앞에 섰다. 차에서 내려 검찰청사 건물로 들어갈때까지 그의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청사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조 전 부사장은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거듭하고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현재 심경과 회항 지시 여부, 승무원 폭행 여부들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으며 계속 눈물을 흘리면서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이날 검찰청사 앞에는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조 전 부사장의 담당 변호사가 그를 데리고 건물로 들어가려 하자 한꺼번에 몰린 일부 기자들이 떠밀려 넘어지기도 하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기내에서 폭행 및 폭언을 했는지, 회사측에서 진술을 강요하도록 증거 인멸과 허위 진술을 강요하는 과정에 가담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증거인멸'은 법원이 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기준이기 때문에 조 전 부사장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구속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