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16 전투기‥ AESA레이더, 컴퓨터, 무장체계 등 업그레이드 사업

  • 방위사업청이 비용 인상 요구로 논란이 된 KF-16 성능개량사업의 계약업체 변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은 17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85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시철 방사청 대변인은 “KF-16 전투기 개량사업은 지난 8~9월 미국 정부와 업체의 비용 증액 요구에 따라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게 업체를 교체하기 위한 검토계획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KF-16 전투기 성능개량 사업은 1990년대 도입된 134대의 전투기에 탑재된 장비를 신형 장비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조7,500억원을 들여 KF-16의 레이더, 컴퓨터, 무장체계 등을 최신 제품으로 교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 계약 업체인 BAE시스템스가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등 계약이행에 불성실했기 때문이다.2012년 7월 사업자로 선정된 BAE시스템스와 미국 정부가 최근 들어 위험 관리와 사업 지연을 이유로 각각 3,000억원, 5,000억원의 추가 비용을 요구해 군이 업체 변경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공군은 현재 2대의 KF-16 전투기를 미국 텍사스 BAE시스템스 공장에 보내 개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비용 약 600억원은 환불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사업 입찰 경쟁이 벌어졌을 때 록히드마틴은 2조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했기 때문에 협상의 난항도 예상된다. 

    이날 방추위에서 군 당국은 차기 군 위성통신체계 사업의 우선 협상대상 업체를 4개로 압축하고 기술, 조건, 가격 협상을 거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이밖에 해상 테러 등에 대비한 특수전지원함과 특수침투정을 확보하는 사업의 기본전략과 1,500마력 엔진 변속기 개발 사업비 증액 등의 안건도 이날 방추위에서 의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