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현아! 큰 잘못을 저질렀구나...”
    드디어 도시락 ‘테러’의 배후가 밝혀지다.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사랑하는 세현아!!!
      내가 아무 연고도 없는 너에게 ‘사랑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여 당황스럽겠구나.
    그냥 이 땅의 여린 청춘을 우리는 아무 때나 그렇게 부른단다.
      영하의 날씨에 가막소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냐? 그리고 얼마나 무섭고 초조하냐?
    이제 무서운 판사님 앞에 불려가야 하니 말이다.
    더군다나 그 판사님이 ‘가카-새끼 짬봉’ 판사일 수도 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슨 마이 뉴스에 의하면 12일 익산경찰서의 한 관계자가
    “(A군의) 조서에 ‘모든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고 전했단다.
    오죽했으면... 불쌍도 하지.

  •   너야 무지 억울하겠지만, 이번에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더구나.
    불장난·불꽃놀이·연기(煙氣)피우기·좃불놀이 등등은 원래 장소를 잘 가려서 해야 한단다.
    그래야 가막소에도 안가고, 또 간다해도 나중에 ‘영웅’(英雄) 칭호도 받고
    돈도 엄청나게 많이 받을 수 있단다.

      지난 2011년 11월 22일 새(鳥)떼들이 모여있는 구개의사당(口開議死堂)에서 매케한 연기를
    피웠던 ‘똥 짊어진 당’의 구개이언(口開異言)님이 가막소에 갔다는 얘기 들어 봤냐?

  • 또 2008년 중도실용(重盜失勇) 정부 시절에 광화문에서 ‘광우 뻥’을 외치며 좃불놀이를
    크게 했던 고삘이·유모차 아줌마·청산가리 먹는 광대 등등은 가막소에 가기는 커냥
    그때의 무용담(武勇談)을 아직도 흘리고 다니지 않더냐.

      더 거슬러 올라가서 1996년 서울 신촌(新村)의 뭐 독수린지 참샌지가 논다는 대학에서
    ‘통일대축전’인지를 한다며 수일간 아예 터 잡고 불꽃놀이를 보여줬던 헝아들은
    가막소에 잠시 갔었지. 그땐 그 새(鳥)장 건물이 다 불타고 뽀개지고
    어린 짭새들도 여러명 다쳤거던, 주로 화상(火傷)으로...
  •   또 있단다. 물론 이런 불꽃놀이야 너무도 많았지만, 대표적인 게
    지난 1989년 5월 부산의 모(某) 대학 헝아들이 한 놀이는 아주 유명했지.
    불꽃놀이가 너무 징해서 짭새 7명이 불에 타서 죽었단다.

      그렇지만 위의 그 불꽃놀이를 했던 자랑스런(?) 헝아들은
    그 무슨 ‘민주화 운동가’로 인정 받고 더러는 돈도 무지 많이 받았단다.
    물론 대한민국의 정체성(正體性)에 분(糞)칠을 많이 했던 변호인(便好人) 시절에 그랬었지.

      이런 일들을 벌인 장소가 이른바 ‘식민지(植民地) 남조선’의 현장이었잖니.
    양놈들과는 절대 장사를 해서는 안되고, 그 나라 쇠고기보다는 청산가리가 훨씬 위생적이고,
    통일은 양놈 손아귀에서 벗어나 북녘의 ‘식견(食見)있는 지도자’ 뜻에 따라야하고,
    개 뼉다구 같은 양놈식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할애비-애비-그 새끼가 대를 이어 다 해처먹는
    좃선 고유의 ‘인민들의 민주주의’이어야만 되는 곳이었지.

      하지만 네가 연기(煙氣) 피우며 불꽃놀이 한 장소를 돌아봐라.
    그곳은 정은(正恩)이를 이 땅에 구현(具現)하고자 하는 사죄단(死罪團) 신부님이 계시고,
    최고 돈엄(豚嚴)을 경배(敬拜)하기 위해 모인 성(聖)스러운 자리였는데,
    거기서 감히... 네가 크게 죄를 지은 거지? 신성(神聖) 모독이 맞지?

  •   그리고 그 날 그 자리는 말이다,
    두 ‘아주만’(이게 아주머니의 피양 방언方言이란다)이 자기 조국(祖國) 자랑을 하는 자린데,
    네가 왜 참견을 했니?
    더군다나 그 아주만 뒤를 봐주는 최고 돈엄(豚嚴)은 아주 힘도 쎄고 돈도 많고,
    남녘에 빽도 든든 하잖냐. ‘좃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조국인 아주만 두명이
    세계적으로 신성불가침(神聖不可侵)인 신부님들 계시는 곳에서 자기 조국을 자랑하겠다는데,
    왜 거기서 깽판을 치냐 말이다. 이제야 네 잘못을 알겠지?
    “조용히 당신들 조국으로 가쇼, 외로우면 세계 어디는 허락·허가없이 갈 수 있는
    ‘정은구현사죄단’(正恩具現死罪團) 신부님들의 안내를 받아서.”
    이렇게 점잖이 타일렀어야지.

      그러고 보니 자유민주주의 나라라는 대한민국은 좀 이상한 나라다,
    그렇지? 예를 들어 저 검은 대륙에서 오신 알부자가 사람들을 모아 놓고
    “내 나라는 인권(人權)이 강물처럼 흐르고, 우리 대통령은 세계 최고입니다, 아주 어리지만
    자애로운 어버이시죠 뭐. 천연 자원이 풍부하고, 궁민(窮民)들이 좀 어렵게 살지만
    얼굴에는 희망이 철철 넘쳐 흐른답니다. 그리고 우리 토속주(土俗酒)는 기가 막히게 좋아서
    외국 사람들이 너도 나도 마시고 싶어 한답니다.”라고 말했다 치자.
    이게 무슨 죄가 되냐고. 뭐! 그 우수운(?) ‘국가보안법’으로 처벌을 한다고,
    조자룡 헌칼 쓰듯? 그러니 우리가 존경했던, 그래서 영화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무려 1천만 관객을 동원하셨던 변호인(便好人)께서도 지난 2004년에
    “칼집에 넣어서 박물관으로 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라고 설파하신 것 아니냐.
    너는 아주 어릴 때라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황 아주만이 “어린 네가 혼자 불꽃놀이 하려고 마음 먹지는 않았을테고,
    너에게 돈을 대줬거나, 깽판치는 방법을 알려준 이가 누구냐?”고 자상하게 물었다며.
    그 아주만 아주 다정다감(多情多感)하구나. 그렇지 아무리 자기 자식을 위해서라지만 정해진 날, 정해진 병원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배를 갈랐을 정도니, 딴 말이 필요없지.
    그래 배후(背後)가 누구라고 일러줬냐?

      어떻게 대답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배후(背後)는 지금 자기가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평소 나 같은 학생에게는 관심도 없고, 지지리도 못나고, 힘도 없고, 그래서 내가 가막소에 가고 나서야 일부가 ‘구명’(求命)운동입네 하며 코 흘리게 돈 몇 푼 모은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대한민국 궁민(窮民)들이야요.”
    이렇게 피양식으로 대답을 했어야 했는데. 물론 뒤에 이런 말을 꼭 덧붙였어야 하지만
    “근데 가끔은 화나면 무∽써워요.”라고...

      날씨가 본격적으로 춥구나. 가막소 바닥에는 또 얼마나 냉기가 치솟을까마는
    그래도 어쩌냐 네가 죄나 잘못이 없다고 한들
    두 아주만의 ‘배후’(背後) 보다 못난 ‘배후’를 둔 탓이나 할 밖에.
    이 편지를 쓰는 나도 네가 죄가 없다는 걸 분명히 알지만,
    아! 힘이 없구나. 감기나 조심해라. 이만 총총...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