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言論의 난(亂)

    최초 문건 작성자들이 무능(無能)하거나 무책임(無責任)하거나

  • 또 다른 정치적 의도로 작성한 것임을 반증한다.
    언론은 이런 미확인(未確認) 의혹을 진실인 양 떠들어댔고
    급기야 사람이 죽었다.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1.
사람이 죽었다.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수사 받다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최(崔)모 경위(45). 

고인(故人)의 친형은 가족은 “경찰 생활 15년에 융자 6000만원 낀 전세 1억6000만 원
살던 공무원이었다”고 전한다. 애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친형은 “자기가 한 일이 아닌 것을 뒤집어씌우려 하니 죽음으로 간 것”이라며
“전화통화에서 ‘검찰도 누가 지시하느냐. 결국은 모두 위(청와대)에서 지시하는 것 아니냐.
퍼즐맞추기’라는 말을 했었다”고 전했다(조선닷컴 보도).  

2.
진실(眞實)을 알려줄 결정적 단서는 故人이 남긴 노트 14장 분량의 유서(遺書)에 담겨 있을 것이다. 의아한 것은 유서 내용 중 정작 청와대·검찰을 향한 원망은 없다는 점이다.
오늘 자 중앙sunday 보도에 따르면, 崔경위는 유서에서 “자신을 수사해 온 검찰과 청와대에 대해선 아무 언급도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나를 유출자로 지목해 보도한 언론사가 원망스럽다.”고 적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353&aid=0000020951) 

청와대·검찰과 언론의 공방으로 전개돼 온 ‘정윤회 파문’에 대해,
崔경위는 청와대·검찰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
정윤회 파문을 부풀려온 황색 언론을 탓했을 뿐 ‘정윤회 문건의 실체는 없다’는
청와대·검찰에 대해선 언급도 안 한 것, 이것이 사건의 본질인 셈이다.
그럼에도 언론은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疑惑)과 청와대의 덧씌우기 추측(推測)을
오늘도 말과 글로 쏟아낸다. 사실, 팩트(fact)는 간 데 없고 온통 의혹과 추측뿐이다. 

3.
몇 주째 온 나라를 뒤흔든(?) 정윤회 파문은 사실상 ‘언론(言論)의 난(亂)’이다.
소위 ‘정윤회 문건’의 출처는 이른바 찌라시로 드러났다.
조 모·박 모 등 청와대 관리가 찌라시를 기초로 공문(公文)을 만들고, 
정작 논란의 장본인 정씨에겐 확인도 안했다.
심지어 정씨가 건 전화도 피해 버렸다. 작성자들이 무능(無能)하거나 무책임(無責任)하거나
또 다른 정치적 의도로 작성한 것임을 반증한다.
언론은 이런 미확인(未確認) 의혹을 진실인 양 떠들어댔고 급기야 사람이 죽었다.  

선과 악,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지 못하는 지식인 집단이 선진국을 이룰 수 있을까?
이제는 언론이 돌이켜 반성할 때이다. 자유통일과 일류국가 건설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전에. 

written by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