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한반도 신뢰구축-동북아 평화협력구상-유라시아 이니셔티브
  • ▲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은 한국 뿐만 아니라 동북아를 넘어 세계 인류에도 대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8일 세계정책회의(WPC)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통일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동북아 시대를 열고,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평화와 안보를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은 동북아 최대의 불안 요인이자 세계 평화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북핵(北核) 포기를 거듭 촉구했다.

    이를 위해선 한반도에서의 신뢰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동아시아의 제반 문제 해결은 70년간 분단이 지속되면서 냉전의 고도로 남아 있는 한반도 문제의 해결에서 시작돼야 한다.

    강력한 억지력을 토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면서, 한편으로는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신뢰를 기반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공동 번영의 길로 나가고자 하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이 민생과 환경, 문화의 작은 통로부터 열어나갈 것을 북한에 제안했고,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상호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단체들의 교류를 포함해 남북의 주민들이 작지만 의미 있는 걸음을 지속해 나갈 때, 남과 북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구성원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며, 서로가 더 이상 위협의 존재가 아닌, 함께 살아갈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게 될 때 평화통일이 가능해 질 것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북한의 태도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민생을 위한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북한의 경제 발전을 지원할 것이며, 한반도에서 냉전의 그늘도 걷어낼 수 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어 한-중-일 3국이 우선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가까운 시일 안에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기초로 3국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러 협력 사업과 남-북-중 협력 사업을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판 ‘다보스 포럼’을 표방하는 세계정책회의는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가 지난 2008년부터 주최해 온 국제정책 포럼이다.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