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연고 으미 잃어가는 프로야구 '위험'
  • 【뉴데일리 스포츠】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가 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씨티예술실용전문학교에서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2011년 6월 창립한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는 학계 및 현장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학술 발표회, 학회지 및 논문 발간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윤천석 계명대학교 언론영상학과 교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과 팬들의 무관심에 대해 발표했다. 윤 교수는 "과거 고등학교 팀이 전국대회에서 우승해도 떠들썩했던 야구의 도시 대구는 이젠 옛말"이라며 "삼성 라이온즈가 대구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동안에 도시는 조용하다 못해 무관심했다"고 말했다. 

    윤천석 교수는 "최근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이나 관중수를 보면 외형적으로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현상이 포착된다"며 "이는 야구 외에도 다른 스포츠, 또는 운동 외적인 흥미거리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천석 교수의 발표에 조성식 경희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프로야구의 인기의 시작점에는 과거 고교야구의 전통이 남아있는데 현재 프로야구는 기업의 자존심 대결과 홍보에 치우쳐 지역 연고성을 잃어가고 있다"며 "미디어도 이런 기업들의 연고지 상실에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를 누가 '대구 삼성'이나 '대구 라이온즈'라고 표기하거나 말하는가"라고 언론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날 학술회발표회에는 손상진 인천아시안게임 미디어지원본부장, 김학수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언론정보연구소장, 원영신 연세대학교 스포츠레저학과 교수, 송해룡 성균관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도균 경희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 미래 한국스포츠미디어학을 이끌 대학원생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