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헝가리 정상회담, 朴대통령 “든든한 파트너”

박근혜 대통령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28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르반 총리의 공식방한을 환영하며 “헝가리는 구(舊) 동구권 국가 중 우리나라와 최초로 수교함으로써 북방 외교에 물꼬를 트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해서 힘쓰고 있는 시점에 총리께서 방문해 주셔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을 열어 가는 데 있어서도 헝가리가 든든한 파트너가 돼 주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사람들은 한국인들을 더욱 친근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고, 한국인의 놀라운 경제성장에 대해 놀라워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도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北核)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함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정치 대화, 경제협력, 문화·과학·교육 협력,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다변화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헝가리는 중유럽 4개국 지역협력체인 비세그라드 그룹(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의 일원인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협력 관계가 한-비세그라드 그룹 차원으로 심화되고 다자무대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