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보도에 정면반박, 민경욱 대변인 “필요하면 취재해 보시라”
  • 정윤회씨의 국정개입이 사실이라고 보도한 세계일보 보도 中. ⓒ세계일보 지면 캡처
    ▲ 정윤회씨의 국정개입이 사실이라고 보도한 세계일보 보도 中. ⓒ세계일보 지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정윤회(59)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가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오늘 세계일보의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보도에 나오는 내용은 근거 없는 풍설을 모은 이른바 찌라시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오늘 안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일보>는 이날 청와대 감찰보고서를 입수했다고 주장하며 “이 보고서에는 정윤회씨가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3인으로부터 내부 동향 등을 보고받고 김기춘 비서실장 교체설 등을 퍼뜨렸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정윤회씨는 김기춘 실장의 사퇴 시점을 2014년 초·중순으로 잡고 있었고, 청와대 인사들이 정보지 관계자들을 만나 사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정보를 유포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실제 감찰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전 행정관이 작성한 보고서를 확인했지만, 해당 문건이 감찰 보고서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보고서는 특정인을 조사해서 결과를 정리한 내용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경욱 대변인은 또 “제가 (당사자들에게) 확인을 했는데 근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사에 나오는 해당 장소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하니까 필요하다면 장소에 가서 취재해 보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