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을 당비 대납 의혹에 경선 중단, 광주 서구을 주민등록번호 유출
  • ▲ 27일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6개 지역위원장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과 김경협 간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7일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6개 지역위원장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과 김경협 간사.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비례대표 의원들이 대거 낙선했다.

    신기남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27일 의원회관에서 이날 실시된 6개 지역위원장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ARS 전화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선 결과 발표에 따르면 △서울 강서을 진성준 의원 △서울 동작을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 △서울 송파병 조재희 전 청와대 비서관 △광주 서구을 조영택 전 의원 △인천 연수 박찬대 회계사 △경기 성남중원 정환석 전 지역위원장이 당선됐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서울 강서을에서는 진성준 전략기획본부장이 한정애 대변인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외의 지역에서는 모두 현역 비례대표 의원이 고배를 마셨다.

    서울 동작을에서는 지난 7·30 보궐선거 '후보 양보 파동'의 주인공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 최동익 의원을 꺾고 지역구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서울 송파병에서도 조재희 전 청와대 비서관이 남인순 의원에 승리했다.

    정당해산 심판청구에 걸려 있는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의 지역구 선점하기 경쟁으로 관심을 끈 경기 성남중원도 정환석 전 지역위원장이 은수미 의원을 눌렀다.

     

  • ▲ 27일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6개 지역위원장 경선 결과 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밀봉된 경선 결과 보고서를 확인하고 있는 후보 참관인을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과 김경협 간사가 바라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7일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6개 지역위원장 경선 결과 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밀봉된 경선 결과 보고서를 확인하고 있는 후보 참관인을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과 김경협 간사가 바라보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날 경선 결과는 당초 저녁 10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일부 지역의 ARS 집계 결과의 도착이 늦어지면서 30분 정도 지연된 저녁 11시 무렵 발표됐다.신기남 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내일 열릴 비대위원회의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선 결과가 발표된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는 60여 명의 각 지역 후보자의 대리인·참관인과 취재진이 모여 결과 발표를 지켜봤다.

    지역별로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참관인들의 희비는 엇갈렸다.당선자의 참관인들은 서로 손을 맞잡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등 기쁨을 나눴다. 반면 낙선자의 참관인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의원회관을 서둘러 빠져나갔다.

    그러나 양측 모두 그 이상의 행동은 없었다.

    아직 20대 총선까지는 1년 5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낙선자 측의 참관인은 다시 한 번의 기회를 기약하는 모습이었다. 당선자 측 참관인도 이 때문인지 과장된 세레모니를 자제한 채로 표정 관리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6개 지역위원장 경선 결과가 발표됐지만, 과제는 아직 남았다는 지적이다.

    함께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던 서울 은평을은 권리당원의 당비 대납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선이 잠정 중단됐다.

    또, 광주 서구을 경선은 이에 참여한 김하중 법률위원장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중 위원장 측 참관인은 이날 경선 결과 발표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하중 법률위원장은 이날 오전 ARS 투표 본인 인증에 사용되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각 후보에 유출돼 대리투표 등 부정 경선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동시에 민형사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