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성장→회수→재투자’ 혁신 가로막는 규제 혁파 거듭 강조
  • 축사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 축사를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여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에 대해 ‘방향이 잘못됐다’고 깎아내리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27일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창조경제가 모호하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것은 창조경제의 문을 열고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두려워말고 그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우리 경제상황을 언급하며 “내수부진, 중국 제조업 부상, 엔저(円低) 가속화 등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세계 경제가 직면한 새로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가 이 같은 저성장의 무기력한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선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아야 하는데, 그 답이 바로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를 언급했다.

    “(정부의) 정책과 벤처·창업기업인 여러분들의 노력이 어우러져서 창조경제의 가시적인 성과가 이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금년 10월 말까지 신설법인 수가 7만개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고, 창업동아리 대학생 수도 무려 2만9,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새로 조성된 벤처투자펀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가 늘어났고,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이 454개에 이르고 있다.

    국제사회도 우리의 창조경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OECD와 IMF는 창조경제와 규제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G20 국가 성장전략 중 최고로 평가했고, 창조경제를 세계 경제가 나아갈 대안으로 주목했다.

    세계 유력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지는 ‘지난 2년간 한국의 창업생태계에
    상전벽해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처럼 점화시킨 창조경제의 불길이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되고, 벤처 성공신화가 줄을 이어 탄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그간 정부가 추진해온 ‘창조경제타운’ 웹사이트를 통한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지원, 그리고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 설치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동안 오프·온라인상의 지원을 바탕으로 창업→성장→회수→재투자의 과정이 선순환 하는 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어왔으며, 누구든 기술력만 있으면 담보나 보증 없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술금융을 활성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난 여러분이야말로 그 문을 열고 들어온 분들이고, 여러분과 세계의 평가야말로 창조경제가 우리의 미래란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모두를 바라보며 “기술·투자 중심의 창조금융 시스템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혁신과 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를 강력하게 혁파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득한 어린이와 청소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장을 내민 청년 창업가, 생활 속의 작은 아이디어를 세상과 나누고자 하는 주부 창업가, 첨단기술로 무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벤처기업인, 여러분이야말로 창조경제의 주인공”이라고 했다.

    이어 “다 함께 힘을 모아 창조경제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불꽃을 피워 올리자”고 당부했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창조경제박람회는 21개 정부 기관과 11개 경제단체가 공동주최하며, 기존 유사 박람회를 통합해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성공사례 전시, 각종 세미나, 포럼, 체험관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