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 셔먼 전차‥역사에선 독일 티거 전차 '먹잇감'수준 성능
  • 헐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이 지난 13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영화 '퓨리'(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종현 사진기자
    ▲ 헐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로건 레먼'이 지난 13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영화 '퓨리'(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종현 사진기자

    최근 영화 '퓨리'가 개봉되면서 전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다. 퓨리의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바로 탱크(전차·戰車)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중 전차부대를 이끄는 주인공(브래드 피트)과 4인의 병사와 함께 미육군 전차 ‘퓨리’를 이끌고 적진 한가운데로 진격하며 펼쳐지는 전투를 그리고 있다.

    제작진은 영화촬영을 위해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차 5대를 찾는 데 집중했으며, 영국 군부대 차량 협회를 통해 영화 촬영에 제공 가능한 전차를 찾아냈다.

    그 중 한 대가 바로 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사용되었던 76mm 주포를 가진 셔먼 전차로, 이는 영국 보빙턴 전차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것을 공수한 것이다.

    이에 5명의 대원을 책임지는 전차 ‘퓨리’는 실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바 있는 셔먼 전차로 촬영함으로써 한층 더 높은 리얼리티를 구현해낼 수 있었다는 평이다.

    또한 ‘퓨리’의 강적으로 등장하는 독일군의 티거 전차는 1943년 북아프리카에서 영국군이 노획한 것을 영국 보빙턴 전차 박물관에서 실제 주행이 가능하도록 복원한 티거 전차를 공수해 촬영했다.

  • 영화 '퓨리'의 한 장면.ⓒ소니픽쳐스
    ▲ 영화 '퓨리'의 한 장면.ⓒ소니픽쳐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주행 가능한 티거 전차로, 절대 외부에 빌려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오직 '퓨리'를 위해 특별히 촬영에 제공해 화제가 됐다.

    ‘퓨리’의 실제모델은 M4 셔먼(Sherman) 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공통의 주력 전차로 활약하며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셔먼 전차는 공수의 균형이 완벽하고 기계적 결함이 거의 없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총 7개의 변형된 모델로 개발되었고, 그 중 ‘퓨리’는 ‘M4A3E8’의 제식명칭을 가진 후기 모델이다. 한국전쟁에서도 북한군의 T-34 전차에 대항해 큰 활약을 펼친바 있고  이후 한국군 창설이후 첫 번째 전차로 기록됐다.

    시속 46km의 빠른 속도와 76mm포를 장착해 대전차 전투에 적합하며 폭이 넓은 무한궤도를 장비해 안정성을 높였다. 

    한편 ‘퓨리’의 강적으로 등장하는 타이거 또는 티거(Tiger) 전차는 1940년 영국제 ‘마틸다 2전차’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된 전차로 정식 명칭은 ‘6호 전차 E형 티거-I’으로 불린다.

  • 영화 '퓨리'의 한 장면.ⓒ소니픽쳐스
    ▲ 영화 '퓨리'의 한 장면.ⓒ소니픽쳐스


    강력한 88mm의 전차포와 당시로서는 경이로운 두께인 100mm의 전면장갑을 장착해 압도적인 강력함으로 신화처럼 알려진 전차이다.

    셔먼 탱크를 2,000m의 거리에서도 파괴시킬 수 있는 강력한 화력과 두터운 장갑의 방어기능을 갖춰 상대를 ‘티거 공포증’에 빠뜨릴 만큼 무적으로 군림했고, 특수 중전차부대에서도 숙련된 전차부대원만이 탑승할 수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명한 전차 에이스인 '미하엘 비트만'은 티거 전차를 타고 노르망디 상륙작전시 벌어진 '빌레르 보카쥬'에서 9대의 전차로 셔먼을 포함한 28대의 전차를 격파하며 연합군의 진격을 저지시킨 유명한 일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