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함북 김책항에서 출발한 어선, 독도 인근서 구조…선원 10명 탑승”
  • 북한 어선이 조업하는 모습. 북한 어선들은 김정은의 어설픈 정책 때문에 목숨을 걸고 고기잡이를 한다. ⓒ뉴데일리 DB
    ▲ 북한 어선이 조업하는 모습. 북한 어선들은 김정은의 어설픈 정책 때문에 목숨을 걸고 고기잡이를 한다. ⓒ뉴데일리 DB

    김정은이 집권한 뒤 자주 방문하는 곳이 바로 생선 공장이다. 김정은은 주민들의 식량난을 해소한답시고 주민들을 억지로 바다로 내몰고 있다. 어선 표류 사고가 잦은 이유다.

    통일부는 지난 23일 독도 인근에서 표류하던 북한어선 1척을 우리 해군이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 어선은 함경북도 김책항에서 출발해 동해상에서 고기잡이를 하다 기관 고장으로 표류해 독도 인근까지 떠내려 왔다고 한다. 이 어선에는 북한 선원 10명이 타고 있었다는 게 통일부의 이야기다.

    우리 해군은 북한 어선과 선원들을 인근 항구로 데려와 조사를 했으며, 선원 모두 북한으로 귀환하겠다는 뜻을 밝혀 오는 25일 오후, 어선과 함께 NLL 북쪽으로 보내 줄 계획이다.

    당초 해군은 북한어선을 수리한 뒤 선원들이 직접 타고 갈 수 있도록 하려 했으나, 어선의 기관이 워낙 낡은 탓에 수리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 해군 경비정이 배를 예인해 북한 측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통일부는 이 같은 상황을 담은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지난 24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에는 민간 소유 어선이 없다. 거의 노동당이나 북한 인민군 소유다. 이들은 각 기관의 ‘외화벌이 기관’이 관리한다. 하지만 배가 워낙 낡아 먼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조난당하는 일이 잦다.

    김정은은 주민들의 식량난 해소를 내세우며 주민과 군인들을 바다로 내몰고 있지만, 정작 어선을 현대화하거나 신형 어선을 구입하지는 않고 있어 선원들은 목숨을 걸고 고기잡이에 나서고 있다. 

    그러면서 동해와 서해의 어업권을 중국 공산당에 넘기고 받는 연간 수천만 달러 상당의 어업료는 ‘통치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