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여 매달려 따내
  • 대구보건대 김혜민 학생이 미용분야 최고 타이틀을 차지해 화제다. ⓒ보건대 제공
    ▲ 대구보건대 김혜민 학생이 미용분야 최고 타이틀을 차지해 화제다. ⓒ보건대 제공

    대학교 재학생이 미용분야 최고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해 화제다.

    주인공은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뷰티코디네이션학부 2학년 김혜민(31·여)씨. 

    김 씨는 최근 열린 대구시장배 미용경기대회 헤어바이나이트 학생부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데 이어 미용분야 최고 장인을 뽑는 제56회 미용장에 합격했다. 미용장은 경력 7년 이상이 돼야 응시할 수 있는 국가자격증. 게다가 매년 전국에서 응시생의 15%인 30명 정도만 합격하는 어려운 시험으로 대학 재학생이 미용장에 합격하는 것은 극히 드믄 일이다.     

    김 씨는 인문계고 출신이지만 미용일이 좋아서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미용장이 돼 주목받고 있다. 대구와 서울에서 보조 역할을 시작으로 4년 만에 미용사가 된 것이다. 이후 줄곧 현장에서 13년을 근무했다. 

    김 씨는 현장에선 실력자로 유명해졌지만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생각은 늘 가져왔다. 7년간 함께 일했던 원장님의 도움으로 지난해 대구보건대에 입학했다.

    그는“수년간 현장에서 궁금했던 사항들을 이론으로 알게 돼서 너무 신이 났고 젊은 학생들과 생활해보니 그들의 트렌드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학과 교수님의 권유로 이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미용장 시험에 대비하고 동시에 시장배를 준비하며 5개월을 매달렸다.

    지도교수인 김미정(39) 교수는 “혜민씨는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열정적인 학생” 이라고 소개하고 “병원을 다니면서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이 어린 동기생에게도 큰 도전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