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남파공작원 김동식 박사 “내가 활동할 때 RO 같은 조직 최소 20개”
  •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의원이 했던 발언. 하지만 간첩은 있다고 한다. ⓒ안철수 의원 발언비판 유튜브 동영상 캡쳐
    ▲ 2012년 대선 당시 안철수 의원이 했던 발언. 하지만 간첩은 있다고 한다. ⓒ안철수 의원 발언비판 유튜브 동영상 캡쳐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부터 흔히 나오던 말이다. 2012년 대선 운동 당시 안철수 새민련 의원도 이런 소리를 했었다.

    그런데 간첩이 있단다. 그보다 더 위험한 점은 간첩보다 더 ‘종북(從北)’적인 골수세력의 수가 최소한 500~1,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1990년 남파 공작 중에는 한국 전역을 누비고 다녔고, 1995년 두 번째 남파 공작 중 충남 부여에서 군경과 총격전 끝에 검거된 남파공작원 김동식 씨의 말이라 더 설득력이 있다.

    김동식 씨는 북한 김씨 일가의 대남전략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국가안보전략연구소(INSS) 연구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 김동식 박사가 지난 23일 TV조선에 나와 “남한 내 최소 500명에서 1,000명 이상의 핵심 종북 세력이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김동식 박사는 자신이 노동당 사회문화부(現225국)에서 일할 당시 파악한 대남공작조가 10여 개라고 밝혔다.

    김동식 박사에 따르면, 대남 침투에 성공한 공작조들은 각각 2개 이상의 간첩망을 구축했으므로 최소한 20여 개 이상의 종북 조직들이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당시 대남 공작조들이 만든 조직에는 최소 3~4명, 최대 100여 명까지 가입돼 있었다고 밝혔다.

    김동식 박사는 “만약 당시에 구축된 간첩망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면 최소 500명에서 최대 1,000여 명의 핵심 종북세력들이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 1995년 충남 부여에서 군경과의 총격전 끝에 체포된 김동식 씨가 기자회견 후 안기부 요원들과 함께 나가는 모습. ⓒ정부 역사자료실 사진
    ▲ 1995년 충남 부여에서 군경과의 총격전 끝에 체포된 김동식 씨가 기자회견 후 안기부 요원들과 함께 나가는 모습. ⓒ정부 역사자료실 사진

    김동식 박사에 따르면, 이들은 도심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가장한 시위에 참여하는 세력이 아니라, 북한 대남공작기관과 연계해 한국과 미국에 반대하는 일을 기획하고 지휘하는 ‘지도부’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한다.

    김동식 박사는 북한 간첩들이 만든 조직들을 가리켜 “지금은 종북 세력이 간첩보다 더 간첩같이 활동한다. 오히려 간첩보다 더 북한에 충성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식 박사의 설명은 1990년대 이후에 남파 간첩들이 구축한 종북 조직이므로 1980년대까지 북한이 구축한 종북 조직들까지 합하면 최소 1,000여 명의 ‘골수 종북세력’이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동식 박사의 증언대로라면, 이석기 통진당 의원과 그 일행이 가입했다는 ‘RO’와 같은 위험한 조직이 20개 이상 있다는 말이 된다. 

    이석기 통진당 의원이 리더인 ‘RO’의 경우 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조직을 구축하고 활동했다는 점, 2000년 6.15남북 공동선언 이후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난 다양한 종북세력의 폭력적이고 비합리적인 활동 등을 생각하면 김동식 박사의 증언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