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첫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북지역서 출범
  • ▲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지역을 방문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라는 큰 선물을 안고서다.

    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전주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 “전북 센터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전통산업과 미래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창조경제 구현의 거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금융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첫 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다.

    지난해 전주에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한 효성그룹과 전라북도가 100억원 규모의 탄소특화 육성펀드를 조성하고, 특화창업보육센터를 효성공장 내에 건설해 20개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집중지원하게 된다.

    센터를 방문하는 누구나 전문가로 구성된 코디네이터들을 만나 다양한 혁신기관들로부터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술금융지원 종합 창구에서는 창업이나 R&D, 사업 확장 과정에서 부딪히는 금융애로를 원스톱으로 상담받고 무담보·무보증으로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미래 산업의 씨앗이 싹트다’가 출범식의 슬로건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전라북도는 유구한 문화유산과 농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산업이 싹트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통적인 농업 기반 위에 농업진흥청과 14개 농생명 혁신기관이 이전해 오면서 농생명 산업의 혁신벨트로 거듭나고 있고, 효성 공장에서 생산되는 탄소섬유는 제조업의 기본 소재였던 철을 대체할 ‘미래 산업의 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도 농생명과 탄소소재 산업분야의 R&D 기관과 기업들이 집적돼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라북도에 적극 지원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도민 여러분과 힘을 합쳐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이끄는 곳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지역 기업인, 예비 창업자, 산학연 대표 등 12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전북지역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 사례와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정치권에선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전북지역 방문이 국민대통합에 역점을 둔 지역적 갈등 타파 행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대통령 소속 국민대통합위원회(위원장 한광옥)는 ‘국민대통합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이념과 지역 간 갈등이 심해 국민통합이 시급한 만큼, 관계부처와 협조해 갈등영향평가, 갈등관리심의위원회, 갈등조정협의회 구성 등 체계적 관리 법령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핵심 비전은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요약된다. 이를 위해 국민대통합위는 4대 정책 목표, 12대 중점 과제, 202개의 세부 과제를 내놨다.

    특히 국민통합가치 정립 및 확산에 있어서는 “법 교육, 나라사랑 교육, 현출시설 체험, 통일교육, 사이버 윤리교육 등 부처별 특화교육을 통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지켜야 할 최소 기준을 선정해 부처, 시민단체 등과 공동으로 ‘작은실천 큰 보람 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지역갈등, 현안 논의, 지자체 협조 등을 위해 지역 위원회를 구성하고 대(對) 국민 쌍방향 소통채널을 구축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