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중 처음 실시, 4개부서 인사권과 예산편성권 가져
  • 경기도에서 지방자치단체 처음으로 여야 연정 체제가 구축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공약한 연합정부가 5개월여만에 완성된 것이다.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은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이기우 전 국회의원(49.사진)을 도 사회통합부지사로 추천키로 의결했다.

    이 전 의원은 선출 소감을 통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간 상생과 협력에 적극 기여해 도정 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의회 새정치연합은 앞서 사회통합부지사 추천위원회를 구성, 지난 23일 후보자 총 8명의 면접을 실시하고 이 전 의원과 김한전 전 청와대 부속실장을 최종 후보로 선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사회통합부지사 후보로 선출된 이 전 의원은 남경필 지사의 임명 절차를 거친 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정(聯政) 혹은 협치정치는 여야가 함께 정책을 이끌어 가겠다는 취지로 이번 민선 7기 들어 처음 시도된 정치형태다.

    당초 남 지사 외에도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야당의 추천으로 부지사를 임명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자체 처음으로 경기도에서 연정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적지 않다"며 "승자독식 구도의 선거제도에서 여야가 함께 정책을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의 임기는 2016년 6월30일까지고 연임이 가능하다.

    사회통합부지사 산하에는 도 보건복지국, 환경국, 여성가족국, 대회협력담당관 등이 구성된다.

    이에 따라 신임 사회통합부지사는 4개 부서 인사권과 예산편성권을 가진다.

    이외에도 경기복지재단, 경기의료원, 경기가족여성연구원, 경기영어마을,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평생교육진흥원 등 6개 소관 실국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추천권도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