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의 복싱영웅 파퀴아오(36·필리핀)가 20승 무패가도를 달리던 도전자를 물리치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23일 오후 마카오 베네치안리조트 코타이아레나 특설링에서 도전자 크리스 알지에리(30·미국)와 타이틀 방어전을 가진 파퀴아오는 수차례 다운을 뺏는 등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파퀴아오는 삼십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에도 서른 살의 알지에리를 압도하는 월등한 체력을 과시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방적인 경기였다. 기술적으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인 파퀴아오는 경기 내내 '젊은' 알지에리를 밀어붙이는 화끈한 공격으로 복싱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로써 프로 데뷔 이래 전승가도를 달려왔던 알지에리는 파퀴아오에게 첫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파퀴아오는 8체급 석권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현역 최고의 복싱 스타. 이날 경기까지 통산 전적 57승2무5패(38 KO승)를 기록하게 됐다.

    [사진 = 파퀴아오 VS 알지에리戰 / MBC스포츠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