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20일 공석중인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세청장 후임 인선을 발표하는 등 후속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안부 장관과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르면 오늘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세훈 장관의 국가정보원장 내정으로 공석이 된 행안부 장관 후임은 당초 지난 19일 개각 명단에 함께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최종 후보자가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됨에 따라 전격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행안부 장관 후임에는 유화선 경기 파주시장이 유력하게 거론된 가운데 권오룡 전 중앙인사위원장도 물망에 올랐으나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으며, 정치인이 전격 입각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림 로비' 의혹으로 사의를 표명한 한상률 국세청장의 후임에는 국세청 개혁을 이끌 `외부인사 기용설'이 우세한 가운데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허용석 관세청장,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과 함께 제3의 인물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7개각에서 안병만 전 위원장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기용으로 6개월여 공석중인 미래기획위원장에는 곽승준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행안부 장관과 국세청장은 이미 인사 대상으로 확정된 만큼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 후임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라며 "그러나 검증 등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등 일부 위원장직을 비롯해 주요 정부기관 고위직 인사도 가급적 설 연휴 이전에 마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