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최근 만남 잦아…옛 친박 지도부 모두 불렀다
  • ▲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을 역임한 황우여 교육부총리. 사진은 지난 8월 7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 임하고 있는 황우여 부총리의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을 역임한 황우여 교육부총리. 사진은 지난 8월 7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 임하고 있는 황우여 부총리의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황우여-최경환 대표 시절 새누리당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인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우여 사회부총리와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여의도에서 만찬 회동을 가진다.

    이날 회동에는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심재철·유기준·홍문종 의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황우여 부총리가 당 대표, 최경환 부총리가 원내대표를 맡던 시기에 당직을 맡으며 친박(親朴, 친박근혜)계 지도부를 꾸렸다.

    김기현 시장이 정책위의장, 홍문종 의원이 사무총장을 각각 맡았으며, 심재철·유기준 의원은 최고위원을 지냈다.

     

  • ▲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사진은 지난 7월 8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 임하고 있는 최경환 부총리의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사진은 지난 7월 8일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 임하고 있는 최경환 부총리의 모습.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처럼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은 최근 만남이 비번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열 재정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29일 30여 명의 친박계 의원들은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유기준·안홍준 의원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거론해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이달 들어서도 17일 최경환 부총리와 윤상현 전 사무총장이 회동을 가진데 이어, 그 이튿날에는 현재 유일한 선출직 친박계 최고위원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김태환·서상기·안홍준·유기준·노철래 의원을 불러들여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누리과정 예산의 국고 편성 번복 사태가 논의될 지 주목된다.

    당초 여야정은 누리과정 예산 5,600억 원을 국고로 편성하기로 했다가 새누리당 지도부의 반발로 합의를 파기했다.

    특히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까지도 국고 편성에 합의했던 황 부총리를 비꼬았다.

    그는 "음식 주문하면서 '돈은 저쪽에서 낼 겁니다'라고 하면 돈 낼 사람이 '오케이'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교육부가 '계산하겠다'고 합의하려면 기획재정부 장관이 동의해야 한다"고 겨냥했다.

    일각에서 이번 사태가 두 부총리 간의 신경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이날 회동은 황우여 부총리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 간의 '해법' 마련에 진전이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