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보수의 가치를 DNA로 하는 같은 보수 정당이 고민과 비전 함께 공유”
  •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청와대 제공

    ‘국제민주연맹(IDU) 서울 당수회의 오찬 회동’

    전 세계의 보수정당 수장들이 21일 낮 청와대에 모였다.
    오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입을 모아 ‘보수의 가치’를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보수 가치와 관련, “제가 당 대표로서 그렇게 당을 살려내고자 했던 이유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정당이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역설했다.

    김무성 대표는 “보수의 가치를 DNA로 하는 같은 보수 정당으로, 각국 정당이 안고 있는 고민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보수 가치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뜻 깊은 시간”이라고 밝혔다.

    IDU는 각국 보수정당들의 연합체로 마가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주도로 지난 1983년 창설됐다. 정회원 52개국 57개 정당, 준회원 13개국 14개 정당으로 이뤄졌다. 2년마다 회원국들을 돌며 당수회의를 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5년 이후 19년만에 대회를 다시 주최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저성장과 실업의 증가로 정치적-사회적 불안을 겪고 있고 일부에서는 대의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능동적이고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반세기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 국가 발전했는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라는 토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는 더욱 소중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IDU 당수회의에서 북한 인권 개선 촉구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매우 의미가 깊고 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근혜 대통령은 “이러한 북한의 상황을 하루속히 개선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통일시대로 나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매우 중요한 만큼, IDU 회원 정당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IDU가 이날 채택한 북한 인권 개선 촉구 공동성명은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중대한 인권 침해가 북한에 의해 자행되어졌고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명서는 “2014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를 재확인하고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18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채택한 북한 인권결의안을 환영하고 유엔총회에서도 채택할 것을 촉구하면서, 유엔 및 IDU 회원정당 국가들이 북한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활동을 취할 것을 장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