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 小工人 특화지원센터 개소식 참석, 철공소 골목 조성 50년史 대통령 첫 방문
  •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 박근혜 대통령. ⓒ뉴데일리 DB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서울 문래동의 ‘철공소 골목’을 찾아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했다.

    문래동 철공소 골목은 한국 경제발전의 태동기인 지난 1960년대부터 소규모 철공소가 문을 열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곳으로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철공소 골목을 방문한 이유는 ‘문래 소공인(小工人) 특화지원센터’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센터 현판식 직후 열린 ‘철공인(鐵工人)과의 간담회’에서 철공소 근로자들이 갖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박 대통령은 “문래동은 경제발전 초기인 1960년대부터 우리 경제성장과 새로운 역사를 함께 해 온 곳으로, 지금도 1,700여개의 철공소가 산업의 핵심 부품들을 생산하면서 제조업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쇠를 깎고 녹여서 부품과 소재를 만드는 산업을 뿌리산업이라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문래동은 뿌리 중에서도 뿌리라고 생각이 된다. 힘들지만 대한민국 최고 기술을 자부하면서 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고 계신 여러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애국자”라고 높이 평가했다.

    발언의 핵심은 창조경제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의적-혁신적 발상을 통해 앞으로 이곳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최고의 기술을 가진 문래 상공인과 예술인의 감각이 접목되면 ‘메이드 인(MADE IN) 문래’라는 명품이 탄생할 수 있고, 이런 제품이 공공조달 시장 및 전자상거래 등으로 판로가 다각화되면 기존 하청 중심을 넘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래 소공인 특화지원센터,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을 격려하며 “(서로) 연계해 기술개발, 사업화, 활로 개척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꿈과 일자리를 주던 문래동의 영광을 재현해 드리고자 한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 최고의 손끝기술 전수, 문래동의 명소화, 영세 제조업 분야에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며, 센터 개소에 따라 앞으로 제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곽의택 문래 소공인 특화지원센터장(한국소공인진흥협회장) 등과 함께 지역 철공인들이 만든 제약검사기 부품 등의 혁신제품과 지역 예술인의 작품을 관람했다.

    행사에는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대표 비롯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 문래 소공인과 예술인 등 20여명 참석이 참석했다. 또 소상공인 지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