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체류중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이명박 정부의 지난 1년 인사와 관련한 소회를 피력, 주목된다.

    이 전 의원은 18일부터 이틀간 중국 북경을 찾은 공성진 최고위원을 만나 "정권을 창출한 사람들이 뒷전으로 물러나고 2선이 나서는 형국"이라고 말했다고 19일 귀국한 공 최고위원이 전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면서 "테크노크라트가 전면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 대통령의 '일 중심의 내각'을 보강하는 1.19 개각이 이뤄진 가운데 나온 언급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공 최고위원은 "이 전 의원의 그러한 언급은 개각이 단행되기 전에 나온 것"이라며 "인사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단순히 지난 1년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진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진영을 보면 참모들이 많은 회의를 하고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것 같더라"며 "잦은 회합을 통해 목표를 공유하고 소통을 원활히 함으로서 합의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리도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전 의원은 자신의 귀국시점에 대해서는 "2월말 중국에서의 연구활동을 끝내고 미국 워싱턴으로 돌아간 뒤 3월초까지 연구성과를 정리할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귀국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 전 의원은 귀국후 역할에 대해서는 "귀국하면 무슨 일이든 할 일이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해외생활에 대해서도 "세계를 다니며 안목이 넓어지고 깊어지더라"고 감회를 밝혔다고 한다. 현재 이 전 최고위원은 북경대학과 존스홉킨스대학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동북아에서 통일한국의 위상'을 연구하기 위해 중국에 체류 중이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