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 세계화돼 보다 많은 사랑을 받도록 조언 부탁한다”
  •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 3대 요리사인 피에르 가니에르(오른쪽) 등 국내외 저명 요리사 초청 오찬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와대 홈페이지
    ▲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 3대 요리사인 피에르 가니에르(오른쪽) 등 국내외 저명 요리사 초청 오찬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청와대 홈페이지

    피에르 가니에르(프랑스), 호안 로카(스페인), 르네 레드제피(덴마크),

    20일 낮 박근혜 대통령이 ‘요리계의 거물’로 통하는 셰프들과 마주 앉았다.

    한식(韓食)의 세계화를 위해 조언을 얻고 가능성을 가늠해보려는 취지에서다. 한식 요리가 안정현, 임정식씨도 청와대에서 열린 셰프와의 오찬에 합석했다.

    √. 피에르 가니에르(Pierre Gagniaire): 음식을 예술 작품으로 생각하는 요리사로 유명하다. 된장, 고추장 등을 사용해 프랑스식으로 재해석한 요리를 개발(예: 된장 소스 키조개 카르파쵸 등).

    √. 호안 로카(Joan Roca): 실험정신이 투철하고 현대적 요리기법과 전통방식을 결합해 만든 요리로 스페인 요리계를 평정했다. 감칠 맛을 내기 위해 간장을 사용, 장을 사용한 레시피 개발(예: 된장, 간장으로 맛을 낸 양고기 요리, 된장 파스타 등).

    √. 르네 레드제피(René Redzepi): 토착 식재료와 제철 음식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북유럽 요리를 창조해 북유럽 음식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곰삭은 맛의 된장, 간장 등 발효음식에 관심이 많다.

    이날 오찬 메뉴는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가 직접 만든 프랑스식 코스요리와 안정현 요리가가 별도로 준비한 송이된장 소스 전복구이였다. 한식의 세계화를 염두에 둔 자리인 만큼 우리 고유의 장(醬) 음식을 준비한 것이다.

  • ⓒ피에르가니에르 서울 홈페이지 캡처
    ▲ ⓒ피에르가니에르 서울 홈페이지 캡처

    박근혜 대통령은 셰프들과 마주 앉아 “각 나라의 음식은 그 나라의 역사와 철학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매일 먹는 한 끼 밥상에도 그 민족이 살고 있는 땅의 기후, 삶의 특징을 대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해외에서 오신 셰프 세 분들은 된장, 고추장, 간장 같은 우리 고유의 음식을 잘 활용해서 창의적인 메뉴를 개발하고 계시고, 두 분(한식) 셰프도 한국 재료와 세계 음식을 융합시켜서 음식을 만들고 계시다”며 이런 노력들로 인해 식탁이 더 풍성해진다고 격려했다. “한식이 세계화돼 보다 많은 사랑을 받도록 조언 부탁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에 가니에르 셰프는 “음식은 이미 여러 사회에서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인류 그리고 공유의 의미에서 (음식은)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들 세계 3대 셰프는 평소 한국의 된장, 고추장 같은 우리의 장과 발효음식에 관심이 많고 요리에 활용하기에 박 대통령과 이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한식이 해외에 통할 수있는 방안도 교환했다”고 밝혔다. 

  •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 3대 요리사인 피에르 가니에르(오른쪽) 등 국내외 저명 요리사 초청 오찬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 3대 요리사인 피에르 가니에르(오른쪽) 등 국내외 저명 요리사 초청 오찬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