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기획재정부 통일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국무위원급 4명과 차관 및 차관급 14명에 대한 소폭 개각을 단행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가장 시급한 국가적 과제인 경제살리기를 위한 경제팀 개편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내정된 국무위원급 출신지를 볼 때 지역 편중 논란을 벗어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4명의 국무위원급 인사는 각각 전북 경남 경북 제주 출신으로 다양하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 윤증현 내정자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노무현 정권에서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또 이 대통령이 대북 정책을 구상하는 데 오랜 기간 조력해온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제주 출신이다.

    장관급 국무총리실장 내정자인 권태신 현 총리실 사무차장은 경북 영천 출신이다. 권 내정자는 청와대 경제비서관, 재정경제부 차관, OECD 대사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로 꼽힌다. 진동수 금융위원회위원장 내정자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역시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를 거쳐 한국수철입은행장을 지냈다. 여기에 사의를 표명한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후임으로 결정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은 노무현 정권에서 장관을 지냈으며 고향은 충북 충주다.

    차관 내정자역시 영남 4명, 호남 4명, 서울 3명, 충청 3명으로 지역별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이귀남 법무부 차관(전남 장흥) 진영곤 여성부 차관(전북) 최장현 국토해양부 제2차관(광주) 최민호 소청심사위원장(전북 고창) 등이 호남 출신이다. 영남권 출신 인사로는 강병규 행정안전부 제2차관(경북 의성)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대구)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경북 칠곡) 변무근 방위사업청장(경북 김천) 등이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 정창섭 행정안전부 제1차관 등은 서울 출신이다. 또 충청 출신은 안철식 지식경제부 제2차관(충북 청주) 전병성 기상청장(충남 예산)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충남 논산)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