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관(宦官)들의 마지막 발악

    김정은이 ‘절뚝거리며’‘뒤뚱거리는’모습으로 푸틴을 찾아갈 확률도 거의 없다.

  • 金成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대표
     
     1.
     최룡해가 러시아를 방문했다.
    고려항공 항공기가 고장 나 평양으로 회항했다,
    17일 오후 모스크바 도착. 우여곡절 끝의 방문이다.
     
     전형적인 구걸외교(求乞外交)다. 코너에 몰려서 살 길을 찾아 나선 망국(亡國)의 환관(宦官)들이다.
     
     현재 북한의 가장 큰 난관은 인권문제(人權問題)다. 18일 UN에서 북한인권 결의안이 통과된다. 2005년 이후 8번째, 이번에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COI 보고서를 기초했다. UN안보리의 김정은 및 협력자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가 핵심이다. 결의안 내용은 전보다 쎄졌다. 북한의 유일한 친구인 쿠바가 ICC회부를 삭제한 내용을 골자로 새로운 제안을 했지만, 국제사회는 콧방귀 뀌었다.
     

  •  최룡해 방러(訪露)의 첫 번째 이유는 인권(人權)과 핵(核)문제 등 국제적 압박을 뚫기 위한 외교적 노력 일환이다. 지난 9월 강석주의 유럽방문, 최근 일본과의 납북자 협상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에 대한 무언(無言)의 항변이기도 하다.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 김정일은 3번이나 중국을 찾았다. 한중밀월(韓中蜜月)로 불리는 작금의 현실은 더욱 나쁘다. 김정은이 직접 가지 못할 거면 내시(內侍)라도 보내야할 상황이다. ‘지정학적 질투심’을 일으켜 중국의 태도변화(態度變化)를 유도해 낼 심산이다.
     
     러시아·북한도 경제적인 공생관계가 존재한다. 나진·선봉 철도연결을 필두로 북한은 러시아 석유·가스 지원과 하바로프스크 등에 노동자 진출을 원한다. 그러나 북·러의 무역량 자체가 많지 않다. 
      부동항(不凍港)을 찾아온 러시아의 극동(極東) 진출, 야심의 충족과 ‘도와줄 큰 형님’이 필요한 북한의 꼼수가 최룡해 방러訪露)의 가장 큰 배경일 것이다. 자주(自主)도 주체(主體)도 없이 생존(生存) 밖에 남지 않은 사악한 마적(馬賊)정권의 말로(末路)다.
     
     최룡해 방러(訪露)가 푸틴과 김정은 회담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여객기(MH-17) 격추로 서방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푸틴이 극동의 불량아 김정은을 만나는 것은 난센스다. 외교적 기피사항이다. 국제무대에 서 본적 없는 김정은이 ‘절뚝거리며’‘뒤뚱거리는’모습으로 푸틴을 찾아갈 확률도 거의 없다. 과거 김정일이 직접 중국을 찾았던 것과 다르게 김정은은 김정일 사후 장성택을 활용했고 지금은 최룡해를 활용한다. 美정보당국 표현처럼 “신체적·정신적 상태로 볼 때 3년을 넘기 어렵다”는 김정은이 할 수 있는 노력은 여기까지인 셈이다.
     
     2.
     북한의 수령독재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인권과 핵(核)에 대한 단호한 압박(壓迫. pressure)과 도발(挑發)에 대한 강력한 억지(抑止. deterrence)의 페달을 밟아 가면 김일성 가문은 결국 끝으로 갈 것이다. 경계할 것은 한국의 종북좌파·기회주의 연합세력이다. 이들 반동(反動)세력이 북한정권에 숨통을 터지지 않는 한, 북한해방의 고지가 바로 저 앞에 있다.
     
     싸움의 중심은 한국, 그 중에서도 여의도 국회다. 종북좌파·기회주의 연합세력의 수구적 반동(反動)을 막아낼 결사대, 세력화된 영웅(英雄)의 출현이 절박한 때이다.
     
     written by (사)한국자유연합 대표 김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