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경제팀을 중심으로 중폭 수준의 개각을 단행키로 하면서 `후속편'인 청와대 진용 개편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청와대 안팎에서는 전원 유임 혹은 개편이 단행되더라도 수석 1~2명 교체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이 대통령이 최근 공.사식에서 "지난해 6월 `2기 참모진'이 출범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개각과 연결해서 수석 진용에 크게 변화를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와 관련, "청와대 수석은 최소 교체 방침이 섰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그동안 수석 인사를 놓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거의 모든 수석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될 정도로 하마평이 무성했고, 일각에서는 수석간 맞교체설도 나왔으나 개각을 중폭 수준으로 하는 대신 청와대는 현재 진용을 대체로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나는 분위기다.

    다만 박병원 경제수석이 우리금융그룹 회장 시절 기업대출과 관련해 감사원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최근 수석실별 근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일부 수석들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참모는 "수석들은 대부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사정기관장 교체 및 개각이 예상보다 빨라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설 연휴 이전에 참모진 개편에 대한 결론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개각에 이어 설 연휴 전후로 청와대 진용 개편이 이뤄질 경우 일부 비서관 교체와 일부 조직개편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