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은 19일 고질적 병폐로 지적돼온 국회 폭력을 근절하는 일에 여야 초선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안효대, 이은재, 조전혁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 연구단체 선진경제연구포럼(공동대표 나성린.배은희)이 국회 귀빈식당에서 연 국회폭력 방지에 관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추진 중인 국회폭력방지특별법 제정을 주도하고 있는 이범래 의원은 발제를 통해 "최근 5년간 국회 내 질서문란 행위가 2004년 14건, 2005년 13건, 2006년 5건, 2007년 37건, 2008년 47건으로 급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15대 이후 15건의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2건만 통과됐고 이마저도 원론적인 수준에 불과했다"며 "지난 60년간의 자율적 개혁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국회폭력방지법 제정을 통해 폭력을 행사하면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을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 나선 조전혁 의원은 "재선 이상은 국회 폭력에 원죄를 가지고 있다"면서 "국회 문화를 바꾸는 일은 여야와 상관없이 18대 초선이 맡아야 할 지상 임무"리고 주장했다.

    이은재 의원은 "국회폭력방지특별법의 내용이 지금까지 국회에서 있었던 행태에 비춰 그다지 강력한 제재가 아니라고 본다"며 "이 법안이 꼭 제정됐으면 하는 것이 대다수 초선의 뜻"이라고 말했다.

    포럼 대표인 나성린 의원은 "국회 폭력 방지책 마련을 어느 한 당의 지도부에게만 맡기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자유선진당까지 포함한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법안 발의 등의 제도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선 의원 `역할론' 제기에 대해 이범래 의원은 "재선 의원 이상이 국회폭력방지특별법 발의에 참여하면 여론에서 `저들도 폭력에 가담했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초선으로만 발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